[이슈&톡] '황금빛' 황당한 상상암 전개, 시청률 높으면 이래도 되나요?
2018. 01.15(월) 08:51
황금빛 내 인생 상상암
황금빛 내 인생 상상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이 천호진의 상상암이라는 무리수 전개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38회에서는 서태수(천호진)가 상상암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서태수는 병원 검사 없이 자신이 위암이라고 확신했다. 위암으로 사망한 모친의 경우를 토대로 서태수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약 두 달이라고 어렴풋이 추측했다.

이와 함께 서태수는 구토와 복통, 토혈 등을 하기 시작했다. 가족들 역시 서태수의 이 같은 증세를 보고 그가 큰 병에 걸렸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가족들은 서태수에게 건강검진을 권유했지만, 서태수는 신경 끄라며 신경질을 낼 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결국 서태수는 길거리에서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들의 완강한 태도에 서태수는 마지못해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하지만 서태수는 검진 결과를 듣지 않고 그대로 가출을 감행했고, 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으로 서태수 없이 검진 결과를 듣게 됐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알고 보니 서태수가 암이 아니라, 자신을 암 환자라고 착각하는 병인 '상상암'이었던 것.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로 죽음을 바랐던 서태수가 실제 자신을 암 환자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 같은 서태수의 '상상암' 전개는 시청자들의 큰 충격을 자아냈다. 수회를 거쳐 진짜 암환자처럼 보였던 서태수가 단순히 '상상 암'이라는 황당무계한 전개를 쉬이 납득하기 힘든 모양새다.

물론 실제로 상상암 사례가 있기는 하다. 어쩌면 '황금빛 내 인생' 역시 서태수가 상상암이라는 설정을 통해 현실을 반영한 걸 수 있다. 그러나 '황금빛 내 인생'의 경우 그동안 서태수가 암이라는 설정 속에서 그려진 그와 가족들의 이야기와 감정선을 단 번에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더불어 '황금빛 내 인생' 속 서태수의 상상암 반전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암이라는 질병을 단순히 아버지의 희생과 책임감을 가족들이 깨닫게 하는 수단처럼 사용했다는 가벼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방송 분이 방송된 직후 암환자이거나 암환자를 둔 가족들이 온라인에 서태수의 상상암 전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게시글이 종종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서태수의 상상 암 전개는 마치 과거 한 드라마에서 "암세포도 생명이니까"라는 대사로 수많은 암환자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과 같은 맥락과도 같이 황당함을 넘어 불쾌하기 짝이 없는 전개라고 볼 수 있겠다. 막장 전개여도 볼 사람은 본다는 배짱인 걸까. '황금빛 내 인생' 제작진의 이 같은 무리수가 불쾌할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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