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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니야' 유승호의 로맨스 도전기 [인터뷰]
2018. 02.02(금)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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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린 유승호. 또 한 편의 드라마를 마친 그의 말에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연출 정대윤)는 인간 알레르기로 인해 고통받는 재벌 김민규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청년 사업가 조지아(채수빈)가 만나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유승호는 김민규 역을 맡아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외롭게 살아온 청년 김민규를 연기했다.

'로봇이 아니야'는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유로 방영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영화 '봉이 김선달',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이후 그가 오랜만에 선택한 현대극이기도 했다. "평소 로맨틱 코미디를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고민하고 있던 차에 타이밍 좋게도 '로봇이 아니야'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며 말문을 연 유승호는 "대본이 정말 재밌고, 무엇보다 'W(더블유)' '그녀는 예뻤다' 등을 연출한 정대윤 PD를 너무 좋아했다.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컸고 나도 모르게 작품에 이끌려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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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는 "드라마 촬영이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며 시종일관 작품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극 중 그가 연기한 김민규 캐릭터는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인 척 연기를 하는 조지아, 그리고 로봇연구팀 산타마리아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나가고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하며 성장한다. 김민규의 성장 스토리 때문에 정작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이 극 후반부에서야 드러났다는 아쉬움이 담긴 평가도 있었지만, 유승호는 "김민규가 자연스럽게 조지아아의 연애를 시작하게 된 후의 연기를 걱정했었는데, 막상 그가 변화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과정이 너무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규가 변화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채수빈과의 연기 호흡이 자연스러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김민규를 연기로 설명해 냈고, 조지아와 갈등을 겪는 부분을 순차적으로 연기하다 보니 애정신을 표현하는 데도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에 익숙해지고 상대 배우인 채수빈과의 호흡도 쌓인 상태에서 로맨스를 연기하니 자연스레 애교도 부리고 투정도 부리며 평범한 젊은이들의 연애를 그려낼 수 있었다"는 유승호다.

하지만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현대극이지만 상당한 이동 거리 때문에 사극 못지않은 체력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속세에 떨어진 동화 속 왕자의 궁전 같은 민규의 집은 세종시에 위치한 한 수목원을 배경으로 했고, 세트장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 있었기에 두 곳을 오가며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극 후반 조지아가 거제도로 향하는 스토리 때문에 거제도로 로케 촬영을 떠나기도 해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는 뒷이야기가 이어졌다.

인간과 접촉하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김민규를 표현하기 위한 특수분장 역시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 복병이었다. "인간 알레르기가 실존하는 병이 아니다 보니 정대윤 PD와 논의를 통해 연기의 방식을 정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연기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할 때 일어나는 붉은 피부 발진을 표현하는 것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발진이 올라오는 부위에 특수 제작된 가짜 피부를 붙이고 그 위에 CG를 덧입혀 상처를 실감 나게 그려내는 방식이었고, 분장에만 길게는 2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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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힘든 과정 끝에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모든 어려움을 잊게 됐다는 유승호다.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이자 달달한 연인들의 러브 스토리를 재미있게 그려냈고, 무엇보다도 착한 캐릭터들이 그려내는 완성도 높은 '힐링 드라마'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는 것.

다만 완성도에 비례하지 않는 낮은 시청률이 "단 하나의 안타까운 점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유승호였다. "시청률 외의 모든 것에는 100% 만족할 수 있다"며 입을 연 그는 "시청률이 낮은 것이 100% 내 탓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연 배우인 내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욱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촬영에만 집중하려 했다. 모든 팀원이 합심해 서로 위로하고 힘을 얻은 덕에 무사히 결승점에 골인한 것 같다"며 소회를 털어놨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부터 시청률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유승호는 이 모든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냈다. "작품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드라마 종영 후의 인터뷰에도 흔쾌히 나선 것"이라며 소신껏 말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긴장을 하고, 똑같은 현장이 하나 없지만 예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는 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작품을 따라 한층 성장한 유승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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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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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로봇이 아니야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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