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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블랙하우스' 그리고 '썰전', 당신의 목요일 밤은?
2018. 02.02(금) 10:22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위) 썰전(아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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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SBS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종합편성채널 JTBC 교양 프로그램 '썰전'과 제대로 맞붙었다. 매주 목요일 심야 시간대에 시사 이슈를 다룬 교양 프로그램으로 장르까지 겹치는 것. 그러나 두 프로그램은 완벽하게 다른 포맷과 구성으로 차별화를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골라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에 같은 듯 다른 두 프로그램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 '거의' 정통 VS 진짜 정통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한 주간의 이슈, 그리고 주목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는 '거의 정통' 주간 시사 프로그램이다. 반면 '썰전'은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이슈 리뷰 토크 쇼로 '하이퀄리티 뉴스 털기'를 표방한다. 자연스레 두 프로그램은 같은 시사 이슈를 다루더라도 표면적으로나마 '거의' 정통이라는 '고품격' 토크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출연진 구성부터 단적으로 드러난다. '블랙하우스'는 코미디언 강유미와 같은 비전문가부터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에 정치인 등 다양한 인력 출연한다. 이들은 다스 실소유주 같은 첨예한 정계 이슈부터 평창 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여야 대립, 가상화폐, 세월호 실소유주, 박항서 감독 등 다양한 사건에 대해 토론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때로는 강유미에 때로는 김어준에 이입하며 자신의 배경 지식을 돌이키고 실제 이슈를 점검한다.

'썰전'의 경우 2013년 2월 21일 첫 방송 이래 다양한 국내 정계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다수의 선거를 비롯해 탄핵 정국과 같은 중대한 이슈에는 품격 있는 시사 비평으로 시청자들의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출연진도 정계와 밀접한 전문가들이다. 초대 패널인 이철희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 그 뒤를 잇는 이준석 바른정당 의원을 거쳐 현재 패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 그리고 박형준 전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까지. 모두가 과거 정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거나 '썰전'을 거쳐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치인이다.

◆ 골라 보는 코너 VS 안정적인 삼각편대
티브이데일리 포토

프로그램의 주요 콘셉트가 다른 만큼 '블랙하우스'과 '썰전'은 방송 구성도 다르다. '블랙하우스'는 다양한 코너를 시범적으로 선보이며 현장성을 중시하고, '썰전'의 경우 특집 구성이 아니고서는 토크 위주의 삼각편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볼거리는 물론 정보 전달에도 차이가 생겼다.

'블랙하우스'는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포맷을 보여주진 않고 있다. 파일럿부터 정규까지 단독 인터뷰, 블랙 캐비닛, 흑터뷰, 이슈브리핑 등 다양한 코너를 매회 선별해 분량을 채우는 방식이다. 단독 인터뷰에서는 진행자 김어준의 성향에 따라 날 선 질문이 오가고, 흑터뷰에서는 질문 특보 강유미를 따라 유쾌한 분위기가 프로그램을 지배한다. 기본적으로 '블랙하우스' 측이 이슈 당사자를 찾아가야 각 코너들이 시작된다. 그만큼 현장감도 넘치고 보다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화면이 구성된다. 이에 각 코너 별로 시청자도 민첩하게 적응해야 한다. 다만 이 같은 구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정규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어떤 코너가 경쟁력이 있을지 살펴보기 위한 과도기로 풀이된다.

'썰전'은 진행자 김구라를 중심으로 진보 진영의 패널 보수 진영의 패널끼리의 논평이라는 삼각편대가 첫 방송부터 계속되고 있다. 과거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아나운서 박지윤, 코미디언 이윤석 등이 등장하는 '하이퀄리티 미디어 비평' 코너나 인터넷 강사 최진기, 코미디언 장도연, 방송인 서장훈 등이 출연하는 경제 비편 코너 '썰쩐'도 있었으나 사라졌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치 비평 코너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양 극단을 배제한 보편적인 시민의 목소리라는 대전제 아래 말 그대로 독한 혀들의 전쟁만 남았다. 이에 역대 패널 대부분이 합리적인 진보와 합리적인 보수를 표방하며 각 진영을 대표해왔다. 물론 출연진의 합리성에는 저마다의 차이가 있고, 각 사안과 시류에 따라 비평 강도도 달라지고 있다. 다만 견고한 삼각편대로 인해 매 사안이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진영에 따라 풀이되는 경향도 짙다.

◆ 믿고 볼게 '너무' 넘친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주목할만한 점은 '거의' 정통이든, 진짜 정통이든 혹은 코너가 많건 적건 '블랙하우스'와 '썰전'을 향한 시청자의 신뢰도에 큰 격차가 없다는 점이다. '블랙하우스'의 경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비롯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다양한 시사 이슈 첨병에 있던 김어준 총수와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첫 방송과 동시에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실제로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발군의 취재력으로 획득한 정보를 매회 독점 공개하듯 풀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썰전'은 패널들이 이미 한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수준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고정 패널로서 각자의 휴민트를 총동원해 가장 확실하고 최근의 정계 의견을 공유하고 논평하고 있다. 간혹 등장하는 패널들의 전화 연결, 게스트 섭외까지 예사롭게 넘길 수 없고 '썰전'의 내용이 이후 정계에서 실현되는지 예언 격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이처럼 믿고 볼게 넘쳐 시청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진 와중에, 애석하게도 두 프로그램은 경쟁과 동시에 시청률 하락세를 겪고 있다. 판이하게 다른 구성과 가늠할 수 없는 신뢰도 격차에 시청자의 고민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어부지리로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가 상승세를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블랙하우스'와 '썰전'의 경쟁은 계속된다. 총칼 없는 독한 혀들의 이슈 파이팅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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