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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여도', 조선판 '햄릿'의 신선한 등장 [리뷰]
2018. 02.02(금) 20:07
연극 여도, 송승현, 병헌
연극 여도, 송승현, 병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조선판 '햄릿'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극에 추리와 상상을 버무린 신선한 창작 연극, '여도'다.

'여도'(연출 김도현)는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사극이다. 극은 대부분의 사료에 단종의 죽음이 10월 24일이라 적혀 있음에도, 유독 세조실록에만 그 날짜가 10월 21일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에서 의문을 품고 시작된 작품이다. 김도현 연출은 단종의 죽음에 얽힌 의문에 가상의 인물을 더하고 살을 붙여 '여도'를 완성했다.

김도현 연출은 숙부 세조에게 밀려 왕위에서 내쫓긴 단종이 어째서 왕위 복권 운동에 가담하지 않았는지, 왜 조용히 유배길에 올랐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단종이 정말 세상이 아는 것처럼 어린 왕이었을지에도 의문을 품었다. '여도'는 실제로는 자식 없이 요절한 열일곱 단종이 혜빈 정씨라는 가상의 궁녀와 사랑에 빠져 몰래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시호인 '여도'를 받은 망나니 왕자 이성이었다는 상상을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냈다.

극 중 이성은 세조와 혜빈 정씨의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다. 이성의 봉군식 날 연회장으로 날아든 화살 때문에 축하연은 엉망이 되고, 화살에 묶인 쪽지에는 '홍위(단종)의 죽음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에 선왕 단종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의문을 가지게 된 이성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고, 자신이 세조가 아닌 단종의 아들임을 깨닫게 된다.

극은 이성이 단종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고, 이를 위해 단종이 유배됐던 강원 영월군 청령포로 떠나려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성은 궁에서 쫓겨날 구실을 만들기 위해 미친 척을 하며 왕실 사람들을 속이고, 이 과정에서 아내 교하 노씨까지 감쪽같이 속이는 치밀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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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도'의 줄거리는 마치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햄릿'을 연상케 한다. 아버지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미친척 하는 왕자, 그런 왕자를 경계하는 반대 세력, 그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왕자의 연인까지 많은 요소들이 '햄릿'의 전개를 차용한 듯한 모습이다. 특히 극 말미, 이성은 과거 백제에서 벌어졌던 왕위 찬탈 사례를 끌고 와 광대들과 함께 극 중 극을 펼친다. 햄릿이 숙부 클로디어스의 죄악을 밝혀내기 위해 연극을 펼치고, 상대의 반응을 떠보던 모습과 유사한 전개가 이어지는 것.

이쯤되면 극 전체를 '햄릿'을 향한 오마주로 여겨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유사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여도'의 매력은 조선시대 실존했던 왕가의 인물들을 고전의 틀에 녹여내고, 그 위로 가상의 캐릭터를 더해 효과적으로 역사를 비튼 점이다. 특히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는 물론이고, 과거 단종의 이야기와 현재 이성의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씨실과 날실처럼 엮인 전개 방식이 서스펜스를 더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출의 내공이 놀랍다.

또한 이를 정통 사극 틀 안에 녹여냈다는 점도 인상 깊다. 김도현 연출은 사극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소리꾼을 해설자 역할로 캐스팅했고, 이 소리꾼이 해설자와 배역을 오가며 연기를 하게끔 연출했다. 그가 즉석에서 선보이는 판소리는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신선한 요소다. 이를 위해 전문 국악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극 중 음악을 연주하는 점 또한 돋보인다.

또한 사극이 다소 낯선 '연기돌'들도 무대 위에서 제 몫을 다하며 작품에 무게감을 더했다. 첫 연극에 도전한 FT아일랜드 송승현은 고뇌하는 왕자 이성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특히 미친 척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객석 관객들이 동요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광증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극 'S다이어리',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 여름, 동물원' 등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병헌은 어린 나이에 요절한 단종의 기개 있는 모습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뽐내며 매력을 발산했다. 2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연극 '여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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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병헌 | 송승현 | 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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