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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도지원X정유미가 보여준 인생 찬가 [종영기획]
2018. 02.04(일) 09:11
브라보 마이 라이프 포스터
브라보 마이 라이프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배우 도지원과 정유미의 열연 속에 세상 훈훈한 감동과 교훈을 남겼다. 어떤 삶이라도 인생은 아름답다.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극본 정지우·연출 정효)가 3일 밤 방송된 56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라라(도지원)는 시력과 청력을 잃어가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또한 전 남편 정영웅(박상민)과 새 연인 신동우(연정훈) 사이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

특히 하도나(정유미)가 라라를 엄마로 인정했다. 라라에게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던 딸 하도나는 과거의 앙금을 잊고 엄마의 최후를 함께 했다. 또한 "어쩌면 고단했을지 모를 엄마의 삶을 위로라도 하듯이 그날엔 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엄마를 어떻게 기억할까. 배우로, 재벌가의 사모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여인으로. 하지만 난 기억한다. 엄마는 언제나 앞으로 한 발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라며 라라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기억하고자 했다. 버림받은 상처를 극복한 결과, 하도나 역시 김범우(현우)와 결혼을 약속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당초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여왕처럼 살다가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와 열정 넘치는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가 모녀의 정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기획됐다. 이에 드라마는 시종일관 라라와 하도나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라라의 뇌종양 투병과 죽음은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 같은 해피 엔딩을 비튼 결말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극적으로 뇌종양을 극복하는 무리한 전개 대신 한 인물의 아름다운 최후가 감동을 자아낸 것. 또한 라라의 투병 과정에서 드러난 딸을 버린 일에 대한 참회나, 하도나의 용서도 인물들의 성장을 보여주며 눈길을 모았다.

물론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극 초반에는 '막장' 소재에 대한 우려를 떠안고 있었다. 주된 소재부터 라라와 하도나의 출생의 비밀을 포함한 데다가, 두 사람이 만나기 위해 정영웅이 외도를 저지르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 그러나 라라의 투병과 참회 이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성장과 변화가 극적인 묘미를 살리며 감동 포인트로 작용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더욱이 '막장' 드라마를 둘러싼 비판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영리한 결말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상파 주말드라마의 경우 소위 '막장'이라 불릴 만큼 유독 극성 강한 전개에 매몰돼 왔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경쟁작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의 경우 등장인물의 '상상암'이라는 기상천외한 소재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연출 김희원)은 완성도는 칭찬받았으나 출생의 비밀과 불륜, 청부 살인 등 각종 범죄가 등장해 '웰메이드 막장'이라는 모순적인 수식어를 얻었다.

이 가운데 각각의 작품들은 다양한 매력으로 '막장극'의 오명을 떨치기 위한 매력을 찾았다. '황금빛 내 인생'의 경우 재벌가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비판으로, '돈꽃'은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운 세련된 화면 구성과 연출로 승부했다. 여기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캐릭터의 아름다운 최후를 통한 등장인물들의 성장으로 '막장'에 대한 나름의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라라와 하도나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를 돌이켜보게 만들었다. 라라의 죽음을 통해 가족의 부재를 통한 상실감은 물론 존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 이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어떤 잘못과 과거의 앙금도 뒤로 한 채 현재를 살아내는 캐릭터들을 위한 인생 찬가였다. 나아가 이들에게 몰입한 시청자들에게도 각자 인생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라라와 같은 삶을 살았든, 하도나와 같은 삶을 살았든 혹은 이들보다 더한 인생을 살았든 그 자체로 당신의 인생도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고.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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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도지원 |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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