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china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이슈&톡] '리턴', 아무리 신성록·봉태규가 열연하더라도
2018. 02.07(수) 01:36
리턴 포스터
리턴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재미는 있는데, 불편하다. '리턴'이 첫 방송 이후 자극적인 장면과 악행들로 찝찝함을 남기고 있다. 악역의 잔혹함을 극대화시키려는 무리수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해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이 최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1일 밤 방송된 12회는 16%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2부작으로 기획된 터라 아직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분명히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더욱이 SBS는 지난해 5월 종영한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이후 평일 드라마에선 시청률 15%도 넘겨본 적 없다. 이에 '리턴'을 향해 제작진과 방송사의 기대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유망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리턴' 시청자들의 쓴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 속 자극적인 장면과 구성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때문. '리턴'이 흥미로운 작품임은 분명하지만, 마냥 즐겁게 볼 수만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중심에는 소위 '악(惡)벤져스'라 불리는 등장인물 강인호(박기웅),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 오태석(신성록)이 있다. 기본적으로 '리턴'은 도로 위에서 의문이 시신이 발견되고 상류층 자제 4명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이에 드라마는 극 중 TV 쇼 '리턴'의 사회자인 스타 변호사 최자혜(고현정)와 촉법소년 출신 형사 독고영(이진욱)이 '악벤져스' 4인방을 차례대로 만나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따라 전개된다. 이 가운데 각 악역들의 잔인함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것.

이들의 악명은 지난달 17일 공개된 '리턴' 첫 방송부터 뜨거웠다. 악역 4명의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가 '악벤져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추악하고 잔인했다. 강인호는 내연녀 염미정(한은정)을 향해 "너는 내 변기야. 싸고 싶을 때 싸는"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서준희는 마약 중독 증상으로 커터 증세를 보였고, 오태석과 김학범은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을 걸고 포커 내기도 했다. 심지어 김학범은 친구 오태석의 아내 박진주(신성록)를 탐하기까지 했다.

흡사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설정들에 시청자들은 "'리턴'이 19금 드라마냐"고 질타했다. '리턴' 첫 방송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관련 심의 요청 민원만 20여 건이 접수됐을 정도다. 급기야 방통심의위 신임 위원들은 선출되자마자 치른 첫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리턴'에 대한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쯤 되면 개선돼야 마땅하건만, 오태석과 김학범은 여전히 천방지축 안하무인이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친구인 서준희를 차에 태워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악행도 서슴지 않은 것. 또 1일 밤 방송된 '리턴' 11, 12회에서는 서준희 사고를 침묵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김병기(김형묵)를 마구잡이로 구타했다. 김학범은 김병기를 자동차에 태워 안전벨트로 묶은 채 마구 때리다 발로 짓밟았다. 오태석은 김학범이 보는 앞에서 김병기를 엽총으로 쏴 죽이기까지 했다.

이 정도면 '리턴'의 '악벤져스' 4인방이 얼마나 나쁜 녀석들인지는 충분히 각인됐다. 강인호는 천사 같은 아내 금나라(정은채)를 두고 천연덕스럽게 외도를 저질렀으며, 오태석과 김학범은 사람을 내기 물건으로 사용할 정도로 우습게 아는 데다 친구의 외도도 유희로 여기는 파렴치한들이다. 서준희는 겉만 멀쩡할 뿐 마약 중독에 허덕이고 친구들의 질 나쁜 유희에 동참한 방관자였다. 더 이상 '악벤져스'의 불필요한 악행과 이를 표현하기 위한 자극적인 장면은 없어야 한다.

물론 범죄 스릴러 드라마라는 특성상 살인, 불륜 등 기본 줄거리를 위한 범죄는 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리턴'은 오태석과 김학범을 두고 마치 누가 더 잔인하고 나쁜 놈인지 경쟁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신성록과 봉태규의 혼신의 연기가 더해져 누가 범인인지 추리에 대한 묘미는 흐릿해지고 있다. 김동배(김동영), 김정수(오대환) 등 재미를 더할 새로운 등장인물이 등장해도 금세 잊히고 악역 배우들만 회자되는 이유다.

배우의 열연은 결국 캐릭터를 빛내고 나아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법. 좋은 배우의 호연을 보기 위해 대본에 최소한의 제어장치는 있어야 한다. 이런 형국이라면 아무리 신성록 봉태규가 열연한들 무의미할 뿐이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연휘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리턴 | 봉태규 | 신성록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