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이슈&톡] 고현정 주동민 폭행 논란, 세상 얄팍해진 주연의 무게
2018. 02.08(목) 18:14
리턴 포스터
리턴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고현정이 '리턴'의 주동민 PD와 다툼 끝에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방송 중인 드라마 주인공이 교체된다니, 지나치게 가벼워진 주연의 무게가 통탄스럽다.

8일 새벽 고현정의 소속사 IOK컴퍼니 측은 "고현정이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7일 고현정과 '리턴' 주동민 PD의 불화설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다툼 끝에 폭언을 주고받았고, 발로 차는 등 폭행까지 행사했다는 것. 해명할 것 투성이었지만 SBS는 그저 고현정의 하차와 주연 배우 교체 소식만 발표했다. IOK컴퍼니도 기다렸다는 듯이 하차에 응했다.

당초 의문의 시신과 용의자로 지목된 상류층 4명을 두고 진범을 추적하는 스릴러 드라마로 기획된 '리턴'이다. 고현정은 극 중 TV 쇼 '리턴'의 스타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아 진범을 추적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고현정의 하차로 최자혜라는 캐릭터는 존재 여부마저 불확실해졌다. 방송사가 후임을 물색 중이라고는 하나 논란이 커진 가운데 섭외는 요원할 전망이다. 이에 전면적인 줄거리나 캐릭터 및 등장인물 간의 구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리턴'은 논란 당일까지만 해도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수목극 1위로 각광받았다. 그런 드라마의 방송사나 배우 측이나 주연 교체와 하차를 손바닥 뒤집듯 이뤄졌다. 또한 고현정과 주동민 PD가 왜 싸웠는지, 얼마나 심하게 다퉜는지, 실제로 폭행을 행사한 것은 맞는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SBS는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의견 차이가 컸다"로 자세한 설명을 피하며 눙치고 있다. 관계자에게 전화로 보다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확인 중"이라거나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되면 밝히겠다"는 미온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IOK컴퍼니 측은 "애초에 섭외 당시 들었던 내용과 촬영 및 방송 당시 비중에 차이가 있었다"고 다툼 이유를 밝히긴 했다. 결국은 분량 문제였던 셈이다. 실제로 고현정이 맡은 최자혜는 '리턴'에서 주인공 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일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보다 악역 오태석 역의 신성록, 김학범 역의 봉태규 등이 인상 깊은 연기로 더욱 호평받았다.

그러나 고현정은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시스를 비롯해 4회까지 나온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으며, 대본에 신인 작가의 티가 나지 않았다고 만족했다. 또한 김동배 역의 김동영을 비롯해 조연 캐릭터들을 칭찬하며 그들을 주목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가 갑자기 대본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심지어 고현정은 2009년 방송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악역 미실을 맡아 맹활약했고, 그해 'MBC 연기대상'의 대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 당시에도 타이틀 롤 선덕여왕 덕만 역의 이요원이 아닌 미실 역의 고현정이 각광받는 게 이례적이라며 화제를 모았다. 과거 주인공이 아닌 악역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던 고현정이 '리턴'에서 주인공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현한 것은 분명 역설적이다.

모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 투성이인 상황. 이쯤 되면 드라마 주연의 비중이 이렇게 위태로운 것이었는지 의뭉스럽기까지 하다. '리턴'을 통해 처음으로 미니 시리즈에 도전한 최경미 작가가 연기대상 수상자인 고현정을 상대로 대본을 속였거나, 상의 없이 대본을 고쳤을지도 미지수다.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신인 작가에게 노하우를 알리고 조언을 건네겠다던 고현정의 발언이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항의하고 하차하겠다는 것이었나 싶다. 폭행 여부만 보면 피해자 구도에 있는 주동민 PD가 비판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대체 다툼이 어느 정도였길래 주연 배우를 바꾸냐는 것.

방송 중인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바뀌는 것은 그만큼 경악할 사태다. 지난해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주인공 정해당이 구혜선에서 장희진으로 바뀌긴 했으나, 이는 구혜선의 아나필락시스라는 병 때문이었다. 그보다 앞서 2001년 KBS2 드라마 '명성황후'에서는 타이틀 롤 이미연이 예정에 없던 드라마 연장에 반발하며 배우 최명길이 해당 캐릭터를 이어받았다. 당시에도 이미연과 KBS 모두 크게 지탄받았고, 이미연은 이후 6년 만인 2007년 '사랑에 미치다'로 드라마에 복귀할 수 있었다. 17년 만에 되풀이된 사태가 씁쓸함을 남긴다. 주연의 무게가 이리도 가벼웠던가.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신정헌 기자, SBS 제공]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연휘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고현정 | 리턴 | 주동민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