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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무리수의 연속, 이런 용두사미를 보았나 [종영기획]
2018. 02.09(금) 00:25
흑기사
흑기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보다 더 용두사미일 수는 없다. '흑기사' 이야기다.

8일 밤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연출 한상우)가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가슴 설레는 로맨스에 신선하고 신비로운 매력이 더해진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연기파 배우인 김래원과 신세경 등의 출연 라인업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흑기사'는 같은 판타지 멜로 장르인 케이블 TV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와 많은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생과 환생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카메라 구도와 해외 로케이션 촬영 장면 등에서 유사성을 띄면서 '흑기사'는 방송 초반부터 '도깨비' 아류작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도깨비'와의 유사성을 차치하고서라도, '흑기사'는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6회 정해라(신세경), 문수호(김래원), 샤론(서지혜)의 전생 이야기가 모두 공개된 이후 스토리는 매회 이렇다 할 특정 사건 없이 비슷한 구조 속에 반복됐다. 정해라와 문수호의 사랑이 커지면, 이를 샤론이 질투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패턴이 반복된 것. 이는 스토리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단숨에 떨어뜨렸고, 이는 곧 시청률 하락으로 직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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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캐릭터의 매력 역시 반감됐다. 극 초반만 하더라도 주요 인물들은 제각기 개성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당찬 성격인 정해라는 사랑 앞에서도 용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능력 있는 사업가 문수호는 정해 라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뭇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전생으로 인해 불로불사의 형벌을 받은 샤론은 만드는 옷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 있는 디자이너이면서도, 전생에 남편이었던 문수호(전생 이름 명소)에 대한 애끓는 사랑을 가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그려졌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정해라 문수호 커플은 사랑만 하는 일차원적인 캐릭터로 전락했다. 또한 샤론 역시 사랑과 집착을 구분도 못하고 악행만 저지르는 평범한 악역으로 비쳤다. 캐릭터의 매력이 희석되니, 단순한 이야기 구조의 반복이 더 크게 부각된 셈이다.

여기에 극 후반으로 갈수록 무리수 설정이 난무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문수호가 샤론의 습격을 받은 뒤 갑자기 초능력이 생기고, 불로불사의 몸이 된 설정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더불어 샤론이 정해라와 베키와 정해라를 죽이려다가 문수호와 대적하게 되고, 이과정에서 급노화가 진행되며 백발이 되는 샤론의 모습은 얼굴은 그대로이지만 머리만 흰색으로 변한 부조화로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회에서는 무리수의 정점을 찍었다. 불로불사의 삶을 살게 된 문수호와 달리 정해라는 점차 늙어갔고, 이 과정에서 정해라 역을 맡은 신세경이 노인 분장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팔십대 노인이라고 보기에는 신세경의 노인 분장은 조악한 수준이었다. 또한 영생의 벌을 받고 있는 샤론이 정해라가 옷을 태운 것 때문에 갑자기 소멸하는 이야기 전개는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수였다.

이처럼 '흑기사'는 당초 기대 속에 첫 출발했던 것과는 달리, '도깨비'와의 유사성과 무리수 설정, 단순한 이야기 구조 등 현저히 낮은 작품 완성도를 보였다. 용두사미로 끝난 '흑기사'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흑기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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