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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이명행 성추행 논란, 알맹이 없는 사과에는 실망이 따른다
2018. 02.12(월) 18:46
이명행
이명행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극배우 이명행이 성추행 논란에 휘말려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했다. 비교적 신속한 조치를 취했지만 대중의 분노와 실망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명행의 과거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과거 이명행이 여러 공연에 걸쳐 스태프들을 성추행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고, 이로 인해 일부 공연장 블랙리스트에 올라 출입 금지를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이명행 측은 출연 중인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연출 문삼화)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제작사 악어컴퍼니 측에 밝혔고, 악어컴퍼니는 11일 공식 SNS와 예매사이트 공지사항 등을 통해 "몰리나로 출연 중인 이명행 배우의 사정으로 인해 배우 소속사와의 논의 끝에 조기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2일 오전 이명행 역시 소속사 한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역시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티브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소속사도 논란이 불거진 후에야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 악어컴퍼니 역시 마찬가지로 캐스팅 전에는 해당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 측은 "돌고 있는 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다. 일례로 극장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배우가 소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논란조차도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하차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같은 일부 허위 사실에 해명을 내놓지 않는 이유로는 제작사와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곤란을 안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차 관련 사과문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과거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이명행이지만, 대중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명행이 해당 의혹이 수면 위로 불거질 때까지 모른 척 활동을 지속해 왔기 때문. 특히 사건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음에도 소문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밝히고 인정하기보다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이에 최근까지도 그의 공연을 소비하던 관객들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명행은 사과문을 통해 "제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지금 이 죄송한 마음 꼭 새기고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피해자에게 어떤 피해를 안겼는지는 해명을 피하고 있다. 소속사 측 역시 성추행 진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끝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사실이 맞다면 엄연히 범죄에 속하는 성추행 논란, 세월이 흘렀다는 핑계를 대며 알맹이 없는 사과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은 아닌지 불편할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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