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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비난을 넘어 비상한 '예쁜 남자' [인터뷰]
2018. 02.16(금) 13:00
김기수
김기수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댄서 킴'으로 전국을 "쭉쭉" 누비던 코미디언 김기수가 누구보다 예쁜 남자로 변신했다. 1인 미디어이자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화장하는 남자'란 독특한 캐릭터를 당당히 내세운 그는 외모만큼이나 강한 내면을 가꿀 줄 아는 '예쁨을 아는 남자'였다.

김기수는 최근 코미디언이 아닌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에서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데다 SBS 모바일 예능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이하 '예살그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예살그살'은 론칭 1년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며 그동안의 방송 내용을 묶어 책까지 출판했다. 누구보다 예쁜 걸 좋아하고 당당하게 사는 남자라는 확고한 정체성과 그에 대한 자신감 덕분이었다.

사실 김기수는 지금처럼 화장에 대한 애착과 뷰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까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성형수술부터 성 정체성까지 각종 루머와 추측, 악플이 그를 괴롭혔다. "너무 많은 악플이 있었다"며 울컥한 그는 "성형 루머에 화가 났다. 성형해서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억울하다. 화장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플들에 용기를 내 메이크업 실력을 보여준 계기를 털어놨다. 특히 김기수는 "처음엔 남자가 메이크업하는 것 자체를 싫어할 줄 알았다. 막상 영상을 공개하고 나니 조마조마해서 댓글도 못 보겠더라"라며 영상 촬영 직후까지 떨렸던 심경을 강조했다.

그런 김기수가 달라진 계기는 팬들의 지지 덕분이었다. 반응을 확인하기 두려워할 정도로 긴장했던 김기수에게 처음으로 메이크업 실력을 인정하고 가치관을 인정해주는 팬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김기수는 "이런 날들이 올 줄 정말 몰랐다"며 "'꼬요'들은 제게 날개를 달아준 분들"이라며 감격했다.

나아가 김기수는 자신이 얻은 용기만큼 팬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 팬들에게 '꼬마 요정'을 뜻하는 '꼬요'라고 자신만의 애칭을 붙여준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는 "누구에게나 요정처럼 예쁘고 사랑받던 때가 있지 않나. 연인에게 혹은 부모나 가족에게. 소위 '리즈 시절'이 있는 거다. 화장을 통해 그 시절을 찾아주고 싶었다. 내 메이크업을 통해 '꼬요'들에게 요정 같은 시절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김기수는 팬들의 반응을 거의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었다. 김기수의 영상을 보고 용기를 얻어 화장을 놨다가 다시 시작한 사람들, 센 화장을 꿈만 꿨는데 직접 도전한 사람들, 메이크업으로 용기를 얻어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취직과 영업에 성공한 사람까지 다양한 팬들이 존재했다. 김기수는 그런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확인하며 자신을 환기시키고, 다시 용기를 얻고 추진력을 얻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많지 않았던 시절 영상 작업을 시작한 김기수이기에, 이제는 유튜브가 보편화된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단다. 한때는 "갈 데까지 가서 유튜브로 빠졌다는 말도 들었다"는 김기수다. 실제로 그는 플랫폼에 대한 공부부터 영상 편집까지 직접 했다. 개인 채널에 올리는 영상의 경우 기획부터 편집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스스로 해내고 있었다.

더욱이 김기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료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진출한 데에 감격했다. 그는 동료 코미디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시리즈나 강유미의 개인 채널 등을 지켜보며 언젠가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다는 생각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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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기수는 뷰티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려 했다. 그는 "시대가 달라졌다. 다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자도 예쁘고, 멋져야 각광받는다"고 했다. 김기수는 실제로 뷰티 크리에이터를 운영하며 남성 팬이 늘어났다. 그만큼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뷰티 혹은 아름답고 깔끔한 외모에 대한 남성들의 욕구가 높아졌음을 실감하는 그였다.

이에 김기수는 유튜브를 발판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선보이고자 했다. '예살그살'을 통해 다양한 뷰티 방송에도 출연하고 해외에 케이뷰티(K-Beauty)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도 있단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메이크업 자격증을 따고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를 자신의 손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비난을 넘어선 김기수는 그렇게 비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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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이제는 조금 면역이 됐어요.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생각하면 까마득해요. 돌이켜 보면 사람에 대한 상처는 사람으로 이겨낸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았고 다 따뜻한 분들이라 버틸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꼬요'는 제게 날개를 달아준 사람들이에요. 이제 좋은 사람들 생각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더 당당해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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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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