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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김선아 그리고 배유미 작가의 안정감 [첫방기획]
2018. 02.21(수) 08:01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포스터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인데 안정감이 넘친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와중에도 배우 감우성과 김선아에 배유미 작가의 노련함을 앞세워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예측 불허의 전개와 설렘으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가 20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년엔 광고 천재였으나 이제는 독설가로 은퇴를 바라보는 손무한(감우성)과 승무원 후배에게 남편까지 뺏긴 뒤 퇴직을 1개월 앞둔 안순진(김선아)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기본적으로 좀 살아본 어른들의 서툰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애인있어요'에서 감성적인 필력을 보여준 배유미 작가와 '그래 그런 거야'에서 따뜻한 연출력을 보여준 손정현 PD가 만나 그저 그런 멜로가 아닌 어른들의 농도 짙은 멜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첫 방송에서는 멜로가 아닌 코믹을 방불케 한 구성이 펼쳐졌다. 먼저 두 사람의 인연부터 기상천외했다. 손무한과 안순진이 같은 빌라 501호와 401호에 살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몰랐고, 손무한의 욕실 바닥에서 물이 새 안순진의 욕실 천장에서 결로가 발생했던 것. 안순진이 즉각 항의했으나, 손무한이 욕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기며 갇히는 등의 해프닝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어 손무한과 안순진은 각자 친구 황인우(김성수)와 이미라(예지원)의 주선으로 재혼 맞선을 치렀다. 맞선에서 손무한은 재혼할 아내가 아닌 가벼운 만남을 원한다며 안순진을 거절하는 듯했고, 안순진은 손무한이 가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여기에 안순진은 막상 유혹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허술한 면모로 폭소를 유발했다. 안순진은 '기러기 아빠'를 '비둘기 아빠'로 말하는가 하면, 손무한에게 "제가 '걸레(결례)' 했다"고 말해 나사 풀린 언행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무한과 안순진의 해프닝이나 안순진의 어딘가 허술한 언행은 멜로드라마는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라는 선입견을 타파했다. 오히려 그동안의 멜로드라마가 보여준 지나치게 가라앉은 정적인 분위기와 상반된 모습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연방 "웃다, 울다 숨 넘어가겠다"고 반응한 것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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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스 먼저 할까요'는 단순히 코믹만 선보이는 게 아닌 손무한과 감우성의 과거사, 이혼의 상처 등을 곳곳에 버무렸다. 알고 보니 손무한이 6년 전 비행기 사고에서 승무원이었던 안순진 덕분에 목숨을 구했던 것. 또한 손무한은 과거 안순진이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와 법원 앞에서 처절하게 이별하던 순간도 목격한 바 있었다. 손무한은 안순진에 대해 기억하고 반대로 안순진은 손무한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설정은 두 사람 사이 풀어나갈 인연이 남았음을 암시했다.

이로써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무리하게 작품을 띄우려다 멜로라는 정체성을 잊는 실수를 면했다. 나아가 코믹으로 시작한 두 남녀 주인공이 향후 전개에서 어떻게 멜로 분위기로 변모하며 설렘을 자아낼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유미 작가가 노련하게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함과 중년 멜로의 설렘을 고르게 보여준 결과다.

김선아 감우성의 연기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김선아는 과거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멜로드라마 가운데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을 주도했다. 감우성 또한 2014년 '내 생애 봄날' 이후 4년 여의 공백이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안정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코믹에서 멜로를 넘나드는 작품 분위기에 맞춰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아련하게 표정과 눈빛을 바꿨다. 시시각각 변하면서도 깊이 있는 두 배우의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첫 방송부터 구성과 연기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선보이며 호평과 호기심을 동시에 유발했다. 문제는 첫 방송의 매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는 지다. 또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농도 짙은 어른들의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코믹 같은 멜로에서 완전한 멜로로 자연스럽게 안착해야 한다. 배유미 작가와 손정현 PD 그리고 김선아 감우성이 자신들의 과제를 첫 방송만큼 안정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첫 방송 같으면 되겠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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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감우성 | 김선아 | 키스 먼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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