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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블랙하우스' 강유미만 할 수 있는 '블랙 코미디'
2018. 02.23(금) 14:24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5회 강유미 권성동 흑터뷰 방송화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5회 강유미 권성동 흑터뷰 방송화면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속이 다 시원하다." 코미디언 강유미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유독 통쾌한 모습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 안에 특유의 유쾌함까지 담겨 눈을 뗄 수 없다.

강유미는 22일 밤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 5회의 '흑터뷰' 코너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의원을 찾아갔다. 권성동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강원랜드 부정청탁 및 부정채용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강유미는 "몇 명이나 꽂아주셨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어떤 언론인도 속시원히 묻지 않은 질문을 던진 강유미를 향해 '블랙하우스'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환호했다.

사실 강유미의 당돌한 질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블랙하우스'가 첫 방송됐을 때는 물론 지난달 18일 정규 편성됐을 때부터 질문 특보로 맹활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까지 찾아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물었고, 코미디언으로서 취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패기까지 보여줬다. 그 결과 '깡 특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블랙하우스'의 중추 같은 인물로 부상했다.

그런 강유미가 '블랙하우스' 5회에서 유독 눈에 띈 점은 자신만의 개그 감각으로 시사 이슈를 풀어낸 점이다. 그는 '흑터뷰' 시작부터 카지노 딜러 복장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쪽진 머리, 하얀 셔츠 위 짙은 빨간 조끼 등 강유미의 외모부터가 '강원랜드 부정채용 논란'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한 강유미는 카네이션 한 송이를 들고 권성동에게 들이밀며 "몇 명이다 꽂아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유미의 끈질김에 권성동 의원마저 침묵을 깼다. 그는 강유미를 향해 "말씀이 거치시네. 꽂다니 누굴 꽂습니까"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권성동 의원의 보좌관도 "인터뷰를 요청하시던가 해야지 이러시는 게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죄인도 아니고"라며 성을 내기도 했다.

그럴수록 강유미는 끈질기고 재치 있게 상황을 전개했다. 그는 의원실로 들어가며 멀어지는 권성동 의원의 뒤에 대고 "검찰에 증거 삭제는 왜 의뢰하셨나요?", "검찰이 시키지도 않은 걸 왜 했을까요?"라고 거듭 질문했다. 또한 들고 있던 꽃을 허망하게 바라보며 "제가 꽃 '꽂아' 드리려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유미는 기어코 권성동 의원의 의원실 입구 옆에 자신이 들고 간 꽃을 테이프로 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처럼 강유미는 등장할 때 의상부터 퇴장할 때 소품까지 모두 풍자에 동원했다. 물론 모든 게 '블랙하우스' 제작진과 상의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겠으나, 코미디언 강유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취재의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의 쇼이자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진정한 '블랙 코미디'를 보여줬다. '깡 특보' 강유미의 질문은 프로그램 첫 방송부터 시작됐으나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블랙하우스' 5회를 기점으로 유독 폭발한 이유다.

물론 강유미라고 해서 시종일관 당돌하게 취재원들과 부딪히는 것은 아니다. 정작 그는 권성동 의원이 싸늘한 시선으로 쳐다본 모습에 대해 "레이저가 사람 눈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이라며 말을 흐릴 정도로 긴장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강유미는 "용감한 기자상"을 운운하는 김어준의 칭찬에 여전히 "무식하면 용감하다고"라며 스스로를 낮추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명목 아래 강유미는 어떤 대기자도 할 수 없는 만용을 부릴 수 있다. 또한 그의 용기가 특유의 개그 감각과 만나 더 큰 파급력을 얻고 있다. 그렇기에 강유미의 '흑터뷰'는 김어준도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영역이다. '블랙하우스'에 강유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블랙 코미디'가 만발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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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강유미 | 권성동 |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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