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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라디오 로맨스', 뻔한 로맨스로 치부할 수 없는 까닭
2018. 02.26(월) 10:14
라디오 로맨스
라디오 로맨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로맨스라는 외피에는 인물들의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내재돼 있다. 라디오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스토리, 이는 '라디오 로맨스'를 그저 그런 로맨스 작품으로 치부할 수 없는 까닭이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연출 문준하)는 대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윤두준)와 그를 DJ로 섭외한 글 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이 절대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부스에서 펼치는 살 떨리는 '쌩방 감성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지수호와 송그림이 라디오 DJ와 메인 작가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위주로 전개되고 있지만, 이 로맨스는 두 사람의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엮여있다.

먼저 지수호는 가장 친한 친구를 사고로 잃은 슬픔과 출생 관련 비밀에 대한 불안감으로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 상품은 팔리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아버린 탓에 소속사 대표이자 사람들은 자신의 모친이라고 알고 있는 남주하(오현경)가 짠 각본대로만 움직인다. 그런 탓에 지수호는 자신의 감정을 늘 속으로만 삭히고 친절하고 상냥한 톱스타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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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만 멀쩡한 지수호의 세계는 송그림을 만나 일련의 변화를 겪는다. 작가이지만 자신의 글 한 줄 쓰지 못하는 송그림은 라디오국의 천덕꾸러기 신세다. 그런 그가 라디오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게스트 섭외 능력뿐이었다. 그러나 라디오에 대한 애정은 라디오국 사람들 중 단연 1등이다.

송그림의 끈질긴 구애로 얼떨결에 라디오 DJ가 된 지수호는 송그림과 그리고 라디오를 통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례로 폐교를 앞둔 분교 에피소드가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지수호는 송그림으로부터 졸업을 거부하는 학생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가지 말라며 붙잡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모진 말로 친구를 떠나보냈던 지수호는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제 나름의 위로를 건넨다. 이는 곧 지수호가 자신에게 전하는 위로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 멈춰있던 지수호의 성장 시계 역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사람들 앞에서 서툴긴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지수호다. 특히 남주하가 시키면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던 지수호가 라디오를 하겠다며 반기를 드는 모습은 그가 일궈낸 최고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송그림 역시 조금씩 성장 중이다. 번번이 왕작가 라라희(김혜은)의 독설과 자신감 결여로 대본 한 줄조차 못 썼던 송그림은 지수호와 이강으로 인해 이젠 자신의 원고로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 또한 라라희에게 왜 자신에게 글 쓰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냐며 주정 삼아 서운함을 토로할 정도로 송그림은 글로나 내면으로나 한 뼘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 로맨스'가 뻔한 로맨스물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가 서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계기가 돼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작품은 사랑놀음만 하는 일차원적인 로맨스가 아닌 치유와 성장이 가미된 다채로운 장르물로 변모하는 양상을 띄게 된다. 이는 '라디오 로맨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26일 방송을 기점으로 중후반부로 접어드는 '라디오 로맨스'가 또 어떤 에피소드로 인물의 성장과 이로 인해 촉발되는 로맨스를 그리게 될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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