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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종영 문상돈 PD "한국의 '볼거리'? 저도 궁금했어요" [인터뷰]
2018. 03.09(금) 00:20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PD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PD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케이블TV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가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6월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시작돼 7월 정규 방송을 시작한 '어서와'를 통해 총 8개국 32명의 친구들이 한국을 찾았고, 이들의 여행기를 통해 한국의 숨은 매력을 발견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열광했다.

7일 방송된 스페셜 제주도 여행 마지막 편을 끝으로 '어서와'는 시즌1을 종영하고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시즌2 구상에 한창인 문상돈 PD와 프로그램을 갈무리 하는 소감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상돈 PD는 '어서와'의 성공으로 통해 스타PD 대열에 올라섰다. 문 PD는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고 말해주신 지인 분들도 워낙 많았다. 식당에서 옆 테이블 사람들이 '어서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 등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어서와'는 이미 예능계에서 포화 상태였던 여행 리얼리티 형식에 전성기가 한풀 꺾인 외국인 출연 예능이라는 포맷을 버무린 신선한 시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 PD는 "외국인 예능의 시작은 '미녀들의 수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느냐. '어서와'를 론칭할 때도 '비정상회담' '이웃집 찰스' 등이 이미 방송 중이었고, 여행 프로그램은 말도 못할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이 두 소재를 섞으면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어도 새롭겠다는 확신은 있었다"며 '어서와'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에 무슨 볼거리가 있다고 여기까지 여행을 오지?'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했어요. 이 지점이 많은 시청자들의 생각과 비슷했을 거예요. 그 '볼거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어서와'를 기획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죠."

'어서와'는 웃음을 추구하는 일반 예능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른 교양적인 매력을 무기 삼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급력도 상당하다. 문 PD는 "'어서와' 독일 친구들이 경주에 다녀간 이후 경주 관광객들이 늘었다고 하고, 영국편이 방송된 이후에는 영국 친구들이 찾았던 전쟁기념관 관광객 수가 증가했더다더라"며 "한국인들이 잊고 살던 한국의 문화, 장소들을 되려 외국인 친구들이 일깨우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난 셈"이라며 뿌듯한 심정을 드러냈다.

문 PD는 '어서와'의 이 같은 매력이 일반인 출연진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기 이전에 방송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자연히 예능적인 재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꾸밈없는 진솔한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나름의 분석도 이어졌다.

문 PD는 '어서와' 촬영 현장을 "여느 다큐멘터리 현장보다도 조용한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출연하는 친구들에게는 '어서와'가 프로그램이기 이전에 인생에 남을 여행의 순간이고, 그렇다 보니 일정을 권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대신 모든 것을 친구들의 자율에 맡긴다. 우리는 그냥 친구들의 동선을 조용히 쫓아갈 뿐이라서, 때로는 '이걸 정말 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꺼냈다.

또한 그는 "현장에 통역사 한 명이 동행하지만 모든 대화를 일일이 통역할 수 없으니 대화의 흐름, 뉘앙스만 파악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편집할 때 처음 듣는 이야기가 더 많을 지경"이라며 현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예능적인 재미를 자아내는 후반 편집에 공을 들이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은 대화 스크립트를 짜는 일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일일이 번역하는 것에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탈리아, 인도, 멕시코, 독일 네 나라가 뒤섞인 이번 제주도 스페셜편 촬영은 "가히 전쟁터 같았다"는 문 PD다. 19명 출연진의 스케줄을 맞추는 일부터 전쟁이 따로 없었는데, 여기에 이탈리아어, 독일어, 인도식 영어, 스페인어를 각각 구사하는 4명의 통역사가 동행하다 보니 그야말로 대군단이 꾸려졌다는 것. 문 PD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대화가 계속해 맞물려 후반 작업이 어려웠고, 여러 나라의 언어가 섞이다 보니 번역 작업을 담당한 이들도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호소하는 상황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쟁 같은 제주도 여행이 끝나고 진행된 스튜디오 녹화는 그에게 많은 생각을 남겼다. 함께 여행을 하며 친해진 네 나라의 친구들이 시즌1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보며 코멘트를 남기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단다. "앞으로 이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도움을 줬던 외국인 친구들과도 이별해야 하는 상황이 시원섭섭하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종영 소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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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을 끝으로 '어서와' 시즌1은 막을 내렸지만 문 PD는 바쁘게 시즌2 론칭을 준비 중이다. 5월 첫 방송을 목표로 촬영 준비에 한창이란다. 시즌1의 성공이 때로는 발판이 되기도,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시즌2 만들기에 올인하겠다"는 문 PD다. 새로운 친구들과 엮어나갈 '어서와' 만의 여행기를 기대하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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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문상돈 PD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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