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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검찰 소환, 대국민 메시지 발표 "심려 끼쳐 죄송… 역사에서 마지막 되었으면"
2018. 03.14(수) 09:05
이명박 검찰 소환
이명박 검찰 소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개에 달하는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검찰에 출석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보도프로그램 '뉴스특보'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하는 모습을 생중계됐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9시쯤 나와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리무진에 탑승한 채 자택을 빠져나갔고, 이 과정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외치기도 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자택을 방문,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논현동 자택을 빠져 나온 차량은 논현역 사거리를 지나 강남고속터미널 방향으로 이동, 교대역 사거리를 통과하는 경로로 이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차량 주위로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된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경찰의 신호 통제 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논현동 자택을 빠져나온지 8분만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은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면서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한 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으며, 100억원대의 뇌물 혐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청사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동훈 3차장 검사가 응대한다. 한 차장검사는 10층 특수2부장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조사취지와 방식을 설명한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사 10층 1001호 특별조사실로 향하게 된다.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서울 중앙지검은 당시 전직 대통령 조사를 처음 일반 검사실을 개조해 특별 조사실을 만들었다. 바로 옆 1002호에는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는 실무를 진행해 온 실무 책임자들이 맡는다. 송경우 특수2부장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이 유용 의혹과 뇌물 수수 혐의 전반을 조사한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 1부장은 다스 비자금과 실소유주, 소송비 대납 의혹 사건 등을 맡는다.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은 조서 작성과 일부 조사를 맡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피영현, 김병철 변호사가 조사시 번갈아 가면서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할 때 이명박 대통령의 호칭은 '대통령'이며,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록된다. 점심과 저녁은 사전 협의에 따라 검찰이 준비한 음식이 제공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는 밤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만 20여개이며, 주요 혐의는 16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21시간 30분 동안 검찰청사에 머물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는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한 번으로 끝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소환 조사 뒤 6일 만에 영장을 청구했던 박 전 대통령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일주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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