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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손석희 김어준, 이명박 검찰 소환 앞두고 남긴 '강렬한 메시지'
2018. 03.14(수) 11:45
손석희 김어준 앵커브리핑, 뉴스공장
손석희 김어준 앵커브리핑, 뉴스공장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손석희 김어준이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14일 이명박 검찰 소환이 이뤄졌다. 100억원대 뇌물 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손석희 앵커는 전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프로그램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코너를 통해 "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며 이명박 검찰 소환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또다시 전직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게 된 나라. 그런 나라는 흔치 않았다. 더군다나 그가 재임 시 늘 부르짖었던 국격을 떠올리면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국격은 또다시 땅에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손석희 앵커는 "과연 그럴까"라며 "돌이켜보면 전직 대통령들의 포토라인 출두는 그 자신들에게는 비극이었지만 공화국에는 대부분 진보였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여전히 민주화를 추동하고 그 결과로 전직들을 포토라인에 세웠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우리의 공화국은 조금씩 더디게라도 민주화로 나아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격을 외치던 전직 대통령이 그 자신이 스무 가지에 가까운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격의 진보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아이러니"를 짚었고 2007년 대선 후보 검증 토론 당시 이명박의 모습을 회상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명박 후보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제가 진행하던 토론에 나왔고, 그는 예의 컴도저론을 내세우면서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었던 어느 시민의 질문은 날카로웠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7년 10월 1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미 수차례 법을 위반했는데 법과 질서를 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이명박은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손석희 앵커는 "이제 그는 또다시 스무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서 이번에는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착잡함 속에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 다큐 영화를 제작할만큼 자칭타칭 'MB 저격수'로 불리는 언론인 김어준 역시 14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이명박 검찰 소환에 대해 혐의와 예상 형량까지 이정렬 전 부장판사와 분석하며 소상히 다뤘다.

하지만 눈길을 끈 것은 오프닝 멘트로 강렬함을 남긴 '김어준 생각'이었다.

김어준은 이날 오프닝에서 과거 이명박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던 당시 음성과 함께 "10년 전 그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었다. 그리고는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많은 의혹들을 달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이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였는가. 아니다. 기꺼이 한 표를 던진 사람들도 사실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 같았다. 내 부동산, 내 주식이 뛸 것 같았던 거다"라며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거짓말 좀 하는게 뭐가 대수인가. 사람들은 그렇게 그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표를 던졌다"고 했다.

하지만 "채워진 건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그의 욕망 뿐이었다.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거다. 하지만 사기는 그 거래로 비정상적인 이득을 보려는 피해자들의 욕망 없인 애초부터 성공할 수 없다. 사기의 피해자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공범인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김어준은 이명박이 검찰 소환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오늘 이 말을 하고 싶다며 "이명박은 혼자 이명박이 된 게 아니다. 이명박을 이명박 되게 한, 모든 걸 돈으로 채워나간, 나머지는 눈 감아 버리는 우리 안의 이명박들, 저열한 이명박들을 이명박과 함께 보내자. 그래서 이명박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천박한 나라가 다시는 되지말자"고 밝혔다.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는 여전히 씁쓸함을 주지만, 이처럼 명료한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국민들에게 참담한 현실보다는 새롭고 건전한 사회를 향한 한 걸음임을 피력하며 위로가 되어주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tbs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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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연예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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