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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박해진, 완벽한 남자로 사는 법 [인터뷰]
2018. 03.14(수) 15:17
박해진
박해진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바른 이미지의 배우 박해진은 외모는 물론, 겉으로 보이는 성격까지 완벽한 남자 유정 선배에 적역이다. 그러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겸손함과 책임감을 잃지 않는 박해진의 모습은 유일하게 유정 선배와 다른 부분이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감독 김제영·제작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개봉 전부터 더욱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10년부터 연재된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화 돼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두 번째 유정 선배를 맡아 더욱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원작의 무게를 두 번이나 감당하는 것이 부담감이 되기도 했을 터. 박해진은 "드라마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원래의 유정다운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히며 "조금 더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날카로울 땐 날카로운 유정 선배의 성격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더불어 같은 캐릭터를 두 번 연기하는 것은 예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해진 또한 처음엔 이미 캐릭터를 구축했기 때문에 접근이 쉬울 것이라 여겼지만, 드라마와 영화는 엄연히 장르가 달랐기에 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을 수도, 완전히 다를 수 없어서 어떤 부분을 연기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박해진은 "드라마는 16부작이었지만, 이번엔 2시간 안에 모든 걸 풀어내야 했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감정들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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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 연재된 웹툰 속 에피소드를 모두 담아낼 수 없었기에 유정과 홍설의 로맨스에 좀 더 집중하며 장르적 특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때문에 박해진은 유정과 홍설의 감정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려 노력했고, 로맨스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작업을 했다고 했다.

로맨스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달달한 대사와 행동들이 설렘을 자아낸다. 그러나 실제 성격도 유정과 닮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던 박해진은 연애 스타일만은 유정과 정반대라며 혀를 내둘렀다. "유정이 영화 보러 갔을 때 설이에게 ‘예쁘다’고 돌직구로 고백하는 대사나 사귀자는 고백, 세상 착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들이 너무 간지러웠다"며 쑥스러움을 내비친 박해진이다.

여기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오연서에 대해서도 "오연서 씨는 실제로도 똑 부러지고, 강단이 있다. 외적인 싱크로율은 물론, 성격도 비슷한 점이 있어 더 싱크로율을 높인 것 같다"며 남다른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처음엔 오연서와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촬영을 하며 점차 친해졌고, 사랑을 키워가는 연인의 모습과 맞물려 현실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그동안 만났던 캐릭터들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단 박해진은 "굉장히 꿈같았던 작품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는 드라마를 하기 전에 웹툰을 봤었다. 출연을 결심하고 다시 웹툰을 봤을 때도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원작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박해진은 "두 번이나 하게 돼 영광이고 너무 좋았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놓아주려 한다. 아쉬운 부분도, 속 시원한 부분도 있다"는 감회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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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유정과 긴 시간을 함께한 박해진은 그렇기에 개봉 이후 관객들의 어떤 평가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흥행이나 시청률은 단순한 수치만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관객 수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인 박해진은 "쓴소리가 됐건, 단소리가 됐건 다 들어드릴 수 있다"면서도 "팬 분들도 어느 정도 갈증 해소가 됐으면 좋겠고, 또 원작 팬만을 위한 영화도 아니니 다양한 시각으로 보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흥행에는 초연한 모습을 보인 박해진이지만, 현재 '치즈인더트랩'은 중국은 물론, 일본 개봉까지 앞두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 박해진에 대한 양국의 기대가 높은 상황. 이에 "한류 배우나 스타라는 말이 어색하다"고 손사래를 친 박해진은 "그런 타이틀을 노린 적이 없다. 좋은 기회에 작품이 들어와 활동을 한 게 계기가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렇기에 결과보다는 묵묵히 연기에 몰두하다 보면, 좋은 기회에 우연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진 그였다.

중국 활동으로 인해 깨달은 것도 많다고 밝힌 그는 "오랜 시간 연기를 하다 보니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랐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활동을 하며 연기 그 자체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환경이 좋고, 잘 한다고 하더라도 내 방 내 침대가 가장 편하지 않냐. 심적인 고생들을 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고 우리나라에 돌아오니, '말이 통하는 배우와 연기하는 게 이런 행복이 있구나'라는 걸 느낀 것 같다"며 이후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다고 했다.

인기를 얻은 후에도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연기에 대한 초심을 찾은 박해진은 책임감만큼은 인기에 비례하다고 강조했다. "말 한마디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때문에 신중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소신을 밝힌 박해진이다.

스스로를 "자신은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 박해진은 실제로도 인터뷰 내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진중함 속에 묻어나는 박해진의 진정성 가득한 면모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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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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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박해진 |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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