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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키스 먼저 할까요' 2R, 감우성·김선아 중년 멜로의 분수령
2018. 03.26(월) 16:24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포스터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배우 감우성과 김선아를 앞세운 느긋한 멜로에서 긴장감까지 더한다. 안정적으로 달려온 중년 멜로의 분수령에 이목이 쏠린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가 오늘(26일) 밤 21회부터 후반부에 접어든다. 예정된 40회 분량 중 절반의 턴을 마치고 새로운 전개를 선보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어른들의 서툰 멜로를 그린 드라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배우자의 외도로 한 차례 이혼을 겪은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특히 제작진은 남녀 주인공 손무한과 안순진을 4050 세대로 설정하고 이들의 감정을 어떤 작품보다 섬세하게 풀어냈다. 사랑에 상처받아본 안순진이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손무한에게 "사랑받는 느낌을 일깨워줘서 고맙다"고 하는 고백과, 안순진을 통해 다시 가슴 뛰는 설렘을 맛본 손무한의 모습 등이 중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두 주인공의 호연을 바탕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미 성급한 사랑과 이별로 상처를 겪어본 손무한과 안순진이기에 급할 것도 없고 허례허식도 없이 솔직하게 다가갔다. 가령 두 사람은 같은 멘션 아래·위 층에 살면서도 그 존재를 뒤늦게 깨달았지만 구태여 따져 묻지 않았다. 또한 손무한이 안순진과 자신의 딸 손이든(정다빈)이 다툰 일을 알더라도 "우리 설명하지 말아요"라며 사랑 외의 부수적인 감정들은 깔끔하게 밀어내는 형국이었다.

3049 세대의 중년 시청자가 주를 이루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이 같은 느긋함은 꽤나 유효하게 작용했다. 중년 시청자들의 경우 회사, 가정 등 각자의 공간에서 반복적인 생활로 인한 지루함에 피곤해하면서도 동시에 일상을 유지해야 하는 경향이 짙다. 이들에게 언제 보든 적정 속도로 쫓아갈 수 있고 동시에 군더더기 없이 '사랑' 하나만 이야기하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감정선은 어떤 작품의 것보다 쉽고 간결했다. 쉬운 만큼 이해할 수 있고 납득당할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던 것.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 가운데 후반부에는 두 가지 장애물들이 등장, 박진감을 더한다. 바로 손무한의 시한부 선고와 그와 안순진의 과거사다. 먼저 손무한은 의사에게 "3개월 남았습니다"는 선고를 듣고 현실을 부정하며 진통제로 고통을 견디고 있다. 전신에 퍼진 암세포에 손 쓸 수 없는 가운데, 안순진은 손무한이 진통제를 먹는 것조차 모르는 상태다.

또한 손무한은 과거 안순진의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남자다. 8년 전 손무한이 안순진의 딸을 죽게 만든 제과 회사의 광고 책임자였고, 이와 관련 안순진이 회사와의 재판에서 증언을 부탁했으나 매몰차게 거절했던 것. 이와 관련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앞선 전개에서 손무한과 안순진의 과거 인연이 심상치 않음을 수차례 암시해왔다. 손무한이 안순진과의 첫 만남에서 "나 기억 안 나요?"라 물었고, 티저 영상에서는 안순진이 손무한을 향해 "언제까지 말 안 하려고 했어?"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에 두 사람 사이 최대 난관은 딸의 죽음과 그에 관한 과거 악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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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짐작할 수 없는 장애물을 딛고도 '키스 먼저 할까요'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향해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답답하긴 하지만 믿고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 배경에는 '행복한 결말'에 대한 강렬한 염원과 더불어 두 주연배우 감우성 김선아를 향한 깊은 신뢰가 있다.

실제로 감우성은 4년 만의 드라마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손무한의 냉철하고 까칠한 순간과 안순진 앞에서 다정하고 부드러워지는 순간을 탁월한 완급 조절과 세월의 깊이로 표현하고 있다. 김선아 역시 감우성에 밀리지 않는 무르익은 연기로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더 추락할 수도 없는 인생에 냉소적이지만 다시 찾아온 사랑 앞에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는 안순진의 톤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고 있다.

결국 '키스 먼저 할까요'의 후반부는 장애물을 해결하며 위기와 절정으로 치닫는 두 주인공 사이에서 느긋한 멜로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에 달렸다. 로맨스의 상승 기류와 장애물들의 먹구름이 상충되는 가운데 드라마의 기상도가 어떻게 변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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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감우성 | 김선아 | 키스 먼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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