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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서은광과 '촌뜨기' 달타냥의 상관관계 [인터뷰]
2018. 04.09(월) 14:36
뮤지컬 삼총사, 비투비 서은광
뮤지컬 삼총사, 비투비 서은광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비투비 서은광이 생애 처음 홀로 인터뷰에 나섰다.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그에게서 신인 뮤지컬 배우의 풋풋한 매력과 그간의 무대를 통해 쌓아온 단단한 내공이 동시에 느껴졌다.

'삼총사'(연출 왕용범)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서은광은 달타냥 역을 맡아 지난 3월부터 무대에 서고 있다.

이번 '삼총사'는 2009년 초연을 기념하는 10주년 공연이다. 지난 10년 동안 뮤지컬 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삼총사'인 만큼, 서은광 역시 워낙 유명한 작품인 데다가, 대단한 선배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가 연기하는 달타냥은 프랑스 총사대 입단을 꿈꾸는 '촌뜨기' 총사 지망생으로, 극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사가 되겠다는 뜻을 품고 파리에 상경해 삼총사와 얽혀 사랑하는 여인과 왕을 지키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되는 청년이다. 때문에 삼총사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함께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총각네 야채가게'를 시작으로 '몬테크리스토' '햄릿'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 여러 뮤지컬 무대에서 기틀을 다진 서은광에게도 '삼총사'처럼 여럿이 함께 합을 맞춰야 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그는 "달타냥과 삼총사, 즉 사총사가 하나가 돼야 한다. 게다가 사총사의 조합도 워낙 다양해서 매번 다른 공연이 나오게 되더라"며 "선배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관객과 호흡하는 부분이 많아 애드리브 대사도 필수적인데, 그래서 더욱 재밌게 작품을 즐기고 있다. 매 회차를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고 무대 위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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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은 이처럼 무대를 즐기기 위해 노래, 연기 연습은 물론이고 달타냥이 꼭 익혀야 하는 검술 연습에 열을 올리며 부단한 노력을 쏟았다. 무엇보다도 아이돌 출신인 자신이 '삼총사'들과 자연스레 섞이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고, 그 걱정 탓에 더욱 연습에 몰두했다.

그런 서은광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은 10년째 '삼총사'를 이끌어온 왕용범 연출이었다. 서은광은 "연출님이 '은광아, 너무 정직해. 너 아이돌이잖아? 끼 좀 부려봐'라고 말씀을 하셨다.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대신 오히려 '매력'으로 드러내라는 조언을 듣고 연출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기돌'이라는 꼬리표를 오히려 나만의 색깔로 가지려고 노력하려 한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또한 서은광은 무엇보다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감동을 받았다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엄유민법' 선배들을 언급했다. 이들은 10년째 '삼총사'를 지키고 있는 원년멤버다. 서은광은 "유준상 김법래 선배는 나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함에도 리허설을 보며 연기적인 부분을 지적해주고, 아토스와 포르토스가 출연하지 않는 부분의 달타냥 감정선까지 조언을 해주신다. 엄기준 형님은 대본을 정확히 숙지한 후에는 대본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연기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선배들의 고마운 조언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이들의 세세한 조언이 작품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총사' 팀에게 얻은 여러 조언은 서은광이 무대 위에 꼿꼿이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단다. "그동안 노래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삼총사'를 거치며 나름대로 연기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며 "그간 연기를 큰 덩어리로 보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세세한 부분을 연출님과 선배들이 잡아주셨다. 앞으로 혼자 연기 연습을 하더라도 더욱 디테일하게 배역을 연구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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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은광의 성장을 가장 먼저 알아봐 주는 건 관객들이다. 매 작품마다 그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본 팬들에게 '점점 무대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평가를 들을 때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는 서은광이다. 때로는 어린 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에게 '와, 쟤가 아이돌이야?'라는 편견 없는 감탄을 듣기도 하고, 비투비의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을 차근차근 알려나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는 서은광이다.

서은광은 더욱 많은 무대에 서고 계속 수련을 쌓아 언젠가는 완벽한 뮤지컬 배우, 나아가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되는 순간을 꿈꾼다고 말했다. "가수를 시작한 것도,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되겠다는 꿈 때문"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소리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노력해 뮤지컬 넘버에서 쓸 수 있는 성악 창법은 물론이고 가요 창법까지 모두 통달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을 털어놓는 그의 눈빛에서 달타냥과 꼭 닮은, 꿈을 향한 열정과 소신이 묻어났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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