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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라이브', 경찰과 시민 그 경계에서
2018. 04.14(토) 09:40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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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라이브'가 중반을 넘겼다. 노희경 작가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우려도 크다.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라이브'다.

현재 방송중인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는 경찰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소중한 가치와 소소한 정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애환과 상처를 다루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지구대원들의 삶을 조명한다. 제대로 쉬는 날도 없고, 밤낮도 없이 출동해야 하는 말단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에서는 실제로 경찰들이 살인 사건을 겪고 난 뒤에 얻는 트라우마나,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들에게 번번이 당해야 하는 모습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모르는 경찰들의 모습이 담겼다.

'라이브'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휴머니즘적인 작품으로 눈길을 끈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다. 노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경찰도 사람이며, 그들이 어떠한 고충을 겪는지 자신의 방식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극 중 인물들에게 과하게 이입했기 때문일까. 일부 시청자들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너무 경찰의 입장만 토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방송된 '라이브' 2회에서는 한정오(정유미)와 염상수(이광수) 등이 대학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경찰들은 주저했고, 학생들을 지켜보다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지난 2016년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 현장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결국 '라이브' 측은 이화여대 측에 공식 사과문을 보냈고 2회 스토리를 수정해야 했다.

뿐만 아니다. 여자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성폭력 피해자들을 다수 등장시킨 것 또한 문제가 됐다. 지난 9회 방송에서는 성범죄자에게 폭력을 당할 뻔한 피해자가 등장했다. 7, 8회 방송에서 또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사건이 담겼다. 이러한 내용들은 앞서 있었던 시위 장면 논란과 같이 부적절한 소재의 사용이라는 이유로 일부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논란을 덮을 만큼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가부장적인 형사지만 일에 대해서는 확실한 오양촌 역의 배성우는 남다른 눈빛 연기로 이광수와 남남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청소년과 안장미 역의 배종옥은 노련함으로 전문적이고 능력 있는 경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중이다.

뿐만 아니다. 그들을 비롯해 이순재, 성동일, 장현성, 신동욱, 이시언, 이얼, 이순원, 김건우 등 여러 지구대 캐릭터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분명 젊은 주연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여타 드라마와는 차별이 있다.

'라이브'의 작가 노희경은 인간미 넘치는 작품들로 사랑을 받아 왔다. '라이브'는 그가 인간미와 어울리지 않는 범죄를 그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라이브'가 그 경계에서 끝까지 시민과 경찰들의 의견을 잘 조율해 나가길 바란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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