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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가 담은 사회 문제, 이를 바라보는 김희원의 시선 [인터뷰]
2018. 04.18(수) 10:47
나를 기억해 김희원 인터뷰
나를 기억해 김희원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나를 기억해’는 청소년 성범죄를 비롯해 몰카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를 담고 있다. 너무나 적나라한 사회 문제에 영화를 찍은 이들도, 이를 보는 관객들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배우 김희원은 이러한 사회 문제에 자신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김희원이 연기한 국철은 전직 형사이자 서린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김희원은 이번 작품으로 영화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기분이 좋을 법도 하건만 김희원은 주연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욕이나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관객들이 보고 돈을 아까워하지 않기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김희원의 불안감은 영화 외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가 1년 6개월 만에 개봉을 하기도 했고, 개봉 당시 맞붙는 작품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점도 김희원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김희원은 ‘나를 기억해’에 대해 “명작은 아니더라도 욕 먹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김희원은 대본을 봤을 때 그리 무거운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오히려 나쁜 인물들을 때려 잡는 형사물로 생각을 했다. 그는 “대본이 신선하고 웃기기도 했다”고 당시 대본을 보며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인데 범인을 때려 잡으니까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김희원의 생각과 달리 편집 과정에서 ‘나를 기억해’는 피해자의 이야기에 대한 비중이 커졌다. 그는 “어느 정도 피해자의 아픔을 따라간다는 걸 느끼긴 했지만 화면으로 보니까 비중이 더 컸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희원은 극 중 국철을 연기하면서 진중한 연기를 펼친다. 하지만 극 중 상황과 맞물리면서 진중한 국철의 모습과 달리 관객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들이 있다. 이에 대해 김희원은 의도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는 사람이 힘이 든 영화를 누가 끝까지 보겠냐”고 오히려 반문을 했다. 그리고는 “나쁜 사람이 계속 나쁘면 재미가 없다. 나쁜 사람이라도 선과 악을 오고 가야 보는 이들도 재미가 있다”며 “악역을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연기관이 국철을 연기하면서도 반영이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희원은 코믹한 상황 설정임에도 진중하게 연기해 오히려 영화의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환기시킨 것이다.

김희원은 매번 악역 연기를 하다가 착한 배역을 맡았다는 말에 국철 역시도 악역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이익 때문에 서린에게 상처를 준 나쁜 사람이다.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말로 참회가 됐지 않는다”며 “서린을 돕는 것도 죄책감 때문에 그런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원은 과거 성범죄 피해자인 서린의 이야기를 쫓다 보니 국철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나름 국철이 서린 사건으로 인해 참회를 하기 위해서 돕는 것이라고 히스토리를 정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 속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희원은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자신의 첫 등장 신을 꼽았다. 그는 “내가 첫 등장하는 PC방 장면은 설정만 봐도 코미디였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도 아이들과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도 그 당시 기억이 떠올라 유심히 보게 된 장면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희원은 촬영장 에피소드를 하나 더 풀어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유영을 비롯한 후배들에게는 재미있는 선배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김희원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안 재미있는데 현장에서 분위기를 풀어줄 사람이 나 밖에 없었다”며 “비슷한 또래의 신인이다 보니까 엄숙한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를 내가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일부러 더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유영에 대해서 그는 “호흡이 좋은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꾸 어떤 게 좋은지 자기 연기를 물어 본다”고 김희원 특유의 투덜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김희원의 말투와 달리 그가 풍기는 분위기 안에는 후배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렇기에 김희원은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해졌다. 예쁜 척을 하지 않는 친구”라면서 “나에게 와서 ‘선배 오늘 망했어요’라고 할 만큼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이유영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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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 문제는 관객들을 경악하게 한다. 하지만 김희원은 영화가 담은 사회 문제에 대해 영화를 찍기 전이나 찍은 후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전에도 영화가 담은 사회 문제가 많이 있었다”며 아무리 잡아도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고 다소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더구나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도 김희원은 “소위 비행 청소년이라는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착하게 살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졸업하면 또 다른 비행 청소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했다. 오히려 김희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범죄들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 했다.

“아무리 해도 범죄가 없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 사회 전반적은 풍토가 바뀐다면 범죄율이 조금 줄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청소년 범죄는 전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사랑을 주면 비행 청소년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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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오아시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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