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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스타에게 결혼이란 이제 축복의 통로다
2018. 04.24(화) 19:36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추우부부(추자현-우효광)의 빈자리에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은 건재하다.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동상이몽’의 화제성을 올려주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건 분명하지만, 프로그램의 진짜 매력은 이미지 속에 숨어 있던 스타들이, 결혼이 뭐라고, 베일을 벗어버리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있는 까닭이다.

거리낌이 없다. 연하인 남편과 보내는 부부생활을 이야기하며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한고은이나, 그녀의 애교를 배워보겠다며 몸을 앞으로 내미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노사연이나. 스타라도 개인의 삶에 있어선 영락없이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분명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는 삶이 다가 아닐 테다. 궂은 날도 폭풍우가 몰아친 날도 있었고 있겠지만, 삶을 함께 하기로 한 사랑의 맹약을 지키기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정도의,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은 것이다. 보통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더욱 반갑기도 하고, 행복이 생각보다 간단한 곳에서 오는 것을 발견하여 우리의 결혼생활을 다시금 점검해 보기도 한다. 원래 제 3자의 입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법이지 않나.

이를 테면 이무송-노사연 부부의 이야기다. 결혼 초반 이혼의 위기를 극복한 이들은 애정 깊은 장면을 서슴없이, 다른 부부들보다 좀 더 연출한다. 노사연은 남편 이무송에게 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노저리라 불릴 정도로 그에게 집착하며, 겉으로는 그런 아내가 귀찮다는 듯 구는 이무송은 정작 해달라는 건 대부분 다 들어준다. 아내의 전폭적인 사랑의 표현이 싫지 않은 게다.

특별한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보통의 우리에게 행복은, 일상 속 사사로운 일들을 통해 오는 것이다. 스타들은 특별한 행복을 추구하고 특별한 것만 취사선택할 줄 알았다. 그들에게 부여된 이미지가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베일을 벗은 그들의 삶도 우리처럼 서로 주고받는 작은 말과 행동들, 일상의 사사로운 일들에게서 행복을 찾고, 얻고 있었다. 부러움 혹은 괴리감의 대상이었던 그들이 한없이 친근해진 것이다. 이는 해당 스타에 대한 호감까지 올리는 결과를 낳는다.

소이현-인교진 부부, 이들만큼 그간의 이미지를 벗은 덕을 톡톡히 본 커플이 또 없다. 특히 소이현은 최지우를 닮은 외모와 맡았던 배역들이 남긴 잔상이 만들어놓은, 그녀 특유의 새침한 이미지 때문에 대중에게 그리 사랑을 받는 스타가 아니었다. 인교진은 인지도 자체가 높지 않다가 소이현의 남편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였고. 아마도 단순한 재미와 흥미로 ‘동상이몽’에의 출연을 결심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더욱 솔직담백하게 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남편은 게임을 하겠다며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사 달라고 시위 아닌 시위를 펼치다 제 풀에 지친다. 아내는 술잔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전설과도 같은 일화와 함께 자신의 엄청난 주량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옆에 사는 어떤 부부의 우습고도 소박한 일상이라 이야기해도 절대 이상할 게 없다. 이처럼 진솔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더구나 그 모습이 너무도 매력적이기까지 한 데, 어찌 대중이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있으랴.

예전에 스타에게 결혼이란 활동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곤란한 상황이었다. 적지 않은 수의 스타들이 되도록 늦게 하는 방향으로 취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시각이 바뀔 때다. 결혼으로 생긴 내면의 안정감이 스타로 하여금 좀 더 진솔하고 솔직담백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함으로써 오히려 대중의 호감을 얻는 계기를 만들고 있으니. 누가 아나. 소이현-인교진처럼 운명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될지. 스타에게 결혼이란 이제 축복의 통로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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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너는 내 운명 |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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