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오연준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 봄(春)과 맞물린 속뜻
2018. 04.28(토) 10:37
오연준 남북정상회담 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 김광석
오연준 남북정상회담 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 김광석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남북정상회담에서 오연준 군이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어떤 속뜻을 함축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27일 진행된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안으로 종전을 선언하고 기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

이날 만찬에서 오연준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남북 정상들의 회담 현장을 훈훈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지난 1996년 갑작스럽게 사망한 전설의 가수 김광석의 노래로, 1994년 세상에 첫 발매됐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설렘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이라는 가사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화자의 꿈과 희망이 깃든 그리운 장소로 느껴진다.

이어지는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그곳으로 가네’에서도 이 같은 특정 장소를 향한 갈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해당 노래는 기대와 소망, 화합과 평화 번영을 의미하며 공연됐다. 실제로 가사 속 ‘햇살이 눈부신 곳 / 그 곳으로 가네’라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햇살이 눈부신 곳이라는 다른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해당 장소가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이상향이라는 증거다.

햇살 등으로 표현되는 가사의 특성상 봄의 계절성과도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회담 역시 한창 봄인 4월에 진행된 바, 만물이 싹 트고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봄의 계절성이 행사의 취지와도 맞아떨어진 상황. 이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계절, 회담 취지, 국민들의 염원을 모두 담아낸 적합한 곡이었다.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해당 가수의 명곡 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으며 회자되는 곡으로,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담 만찬에서 해당 노래를 부른 오연준은 지난 2016년 방송된 케이블TV Mnet '위키드'에 출연해 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연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남북정상회담 |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오연준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