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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돌아온 특집극 '엑시트', 드라마 침체기 출구되나
2018. 05.02(수) 09:34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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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돌아온 단막극 '엑시트(EXIT)'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SBS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SBS 특집극 '엑시트'(극본 박연혁·연출 정동윤)가 1일 밤 방송된 3, 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 도강수(최태준)는 우재희(배해선) 박사가 설계한 가상 세계를 스스로 박차고 나왔다.

도강수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오직 행복한 감정만 느끼도록 종용하는 가상 세계 대신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게 해주는 현실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들며 울림을 자아냈다.

나아가 '엑시트'는 단 4회에 걸친 짧은 분량으로 희로애락에 대한 고찰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상 세계를 향한 심리 실험이라는 도전적 소재와 희로애락에 대한 고찰이라는 철학적 메시지가 맞물렸다는 평이다.

특히 드라마는 감동적인 메시지와 더불어 오랜만에 등장한 SBS의 특집극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SBS가 가장 최근에 선보였던 특집극은 2016년 설 연휴 기간이던 2월 7일 방송된 단막극 '영주'(극본 박효연·연출 주동민)였다.

이후 2년 동안 SBS 안에서 특집극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악화였다. SBS 드라마 본부장과 EP 등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간접광고(PPL)와 유사 중간 광고 등을 도입했음에도 적자 구조인 점을 강조하며 투자 축소 계획을 밝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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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 사이 SBS에서는 평일 저녁 시간대 방송되던 일일드라마가 사라졌고, 2개나 방송되던 주말드라마도 1개로 축소됐다. 평일과 주말에 정기적으로 방송되던 굵직한 중·장편 드라마들이 사라지는 마당에 단막극과 같은 특집극도 설 자리를 잃었던 셈이다. 이에 2년 만에 단막극이 등장한 만큼 SBS 드라마 본부 안의 재정적, 인적 여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일찌감치 제작이 예고된 SBS의 또 다른 특집극 '사의 찬미'(극본 조수진·연출 박수진) 또한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사의 찬미'의 경우 배우 이종석 신혜선 이상엽 이지훈 등 보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데다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공동 연출한 박수진 PD의 입봉작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특집극은 그 자체로 드라마 제작의 자양분이 돼왔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능을 가진 신진 작가들과 연출자는 물론 신인 배우들이 단막극, 특집극을 통해 데뷔하며 관심을 모았고 소위 '대박' 드라마의 초석이 됐다.

그렇기에 더더욱 '엑시트'는 단 4회짜리 특집극이 아닌 향후 SBS의 분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짧은 드라마가 향후 SBS 드라마 시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까. 지상파 드라마들이 1% 대 시청률까지 기록하는 상황에 '엑시트'가 그 제목처럼 지금보다 나은 드라마를 위한 출구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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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SBS |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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