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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마녀전', 너무 뻔한 주말극의 말로 [종영기획]
2018. 05.06(일) 09:56
착한마녀전 포스터
착한마녀전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캔디처럼 착한 여자 주인공이 불굴의 선한 의지로 모든 악행을 감내한 채 남자 주인공과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착한마녀전'이 이처럼 뻔한 드라마의 공식을 답습하며 막을 내렸다.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연출 오세강)이 5일 밤 방송된 40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차선희(이다해)는 쌍둥이 동생 차도희(이다해)를 데리고 있다는 동해항공 오태리(윤세아) 대표의 연락에 별장으로 달려갔고, 목이 졸려 정신을 잃은 채 불타는 건물 안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차선희는 차도희를 업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또한 오태리를 쏘려던 채강민(심형탁)의 총에 대신 맞아 사경을 헤맸다가 송우진(류수영)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마침내 차선희는 자신의 선행으로 차가운 동생 차도희도 감동케 했다. 그는 동해항공 오평판(이덕화) 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과 승무원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자신이 만들었던 신생 항공사 원에어의 승무원으로 기용됐다. 또한 송우진과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차도희 역시 그런 언니를 인정하며 송우진과 결혼해 동해항공을 차지하려던 세속적 욕망을 내려놓은 모습으로 여운을 남겼다.

당초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 생활극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방송 내내 '단칼 마녀'로 불리는 동생 차도희로 위장해 그의 역할을 대신하는 세상 선한 차선희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마지막 회는 이중생활까지 하며 일생을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아온 차선희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완벽하게 닫힌 행복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하기만 한 드라마의 구성과 별개로 작품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률 한 자릿수를 전전하며 10% 돌파에 고전했던 것. 뻔해도 너무 뻔한 전개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아내지 못한 탓이다.

드라마는 '마녀'와 '호구'를 넘나든다는 이중생활이라는 줄거리부터 선한 캐릭터의 행복한 결말을 예상케 했고, 시청자의 손쉬운 예측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채 전개됐다. 답답하리 만큼 착한 여자 주인공 차선희, 그를 돕는 남자 주인공 송우진이 알고 보니 동해항공 2대 주주를 친부모로 뒀다는 설정까지 통속극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전개가 친숙함을 넘어 지루함까지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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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전개로 재미를 주지 못한 드라마는 극성 강한 캐릭터와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댔다. 이 가운데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선 굵은 연기로 중심을 잡았다. 악녀 오태리 역의 윤세아는 전작보다 한층 표독스러운 면모로 화면을 압도했고, 심형탁은 처음 도전하는 악역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송우진 역의 류수영, 오태양 역의 안우연은 탄탄한 기본기를 드러내며 두 남성 캐릭터로 애정전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다만 여자 주인공 차선희로 타이틀 롤에 도전했던 이다해는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차선희로써는 모성애와 성장기를 자연스레 연결 지으며 비교적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 그였으나, 차도희의 악행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악역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작위적인 연기가 등장했다. 전형적이고 극성 강한 대본의 한계가 타이틀 롤의 배우에게도 멍에가 된 모양새였다.

결과적으로 참신하지 못한 대본과 그로 인한 배우들의 일부 작위적인 연기는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착한마녀전'은 항공사 오너 일가의 '갑질' 등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도 부상한 소재를 차용했던 터. 제작진의 깊이 없는 고민이 발전 가능성 있는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를 너무 뻔한 주말극으로 소비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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