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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한혜진만 남았다 [종영기획]
2018. 05.11(금) 09:26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한혜진의 열연만 남았다.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이하 '손 꼭 잡고')가 10일 밤 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32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단란한 삶을 살아온 한 부부, 아내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편은 돌아온 첫사랑을 만나며 위기에 빠지는 과정을 섬세한 연출로 담아냈다.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현주(한혜진)가 함께 발리로 떠나자는 의사 장석준(김태훈)의 계획을 거절하고 남편 김도영(윤상현)과 가족 곁에 남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 '손 꼭 잡고'는 유전성 뇌종양을 앓으며 일생을 두려움에 휩싸여있던 남현주의 모습을 통해 안방극장에 삶과 죽음,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호평받았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하게 빚어낸 인물들의 감정선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큰 사건 없이 캐릭터들의 감정 소모만 반복되면서 지루한 전개가 이어졌다. 여기에 공감을 사기 어려운 설정들이 더해지면서 인물들의 감정선 역시 설득력을 잃었다. 생사의 기로 앞에 놓인 시한부 여성이 엄마이기 이전에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 또한 이 새로운 사랑 역시 불륜 미화라는 지적을 받으며 공감을 사지 못했다.

그 결과 '손 꼭 잡고'는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며 아쉬운 퇴장을 했다. MBC 파업의 여파로 첫 방송 2.1%(이하 닐슨코리아 가구 시청률 기준)의 저조한 출발을 한 '손 꼭 잡고'는 최고 시청률 4.5%, 마지막 회 3.8%를 기록했다. 방송 정상화와 함께 '드라마 명가'의 명성을 되찾으려던 MBC 드라마국의 시도도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한혜진의 열연만큼은 확실히 남았다. 4년 만에 '손 꼭 잡고'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과의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한 긴 공백이 무색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그가 연기한 남현주는 시한부 환자, 그것도 유전적인 질환을 평생 안고 살며 공포와 트라우마로 가득한 여인이었다. 그가 남편의 외도, 장석준이라는 새로운 사랑,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 등에 끊임없이 휘말리며 죽음을 앞두고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한혜진의 부활'이라는 성과 외에는 아쉬운 결과만 남은 셈이다.

'손 꼭 잡고' 후속으로는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가 16일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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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손 꼭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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