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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의 가능성, 정재영이 입증했다 [첫방기획]
2018. 05.15(화) 08:47
검법남녀, 정재영 정유미 박은석 이이경 스테파니리
검법남녀, 정재영 정유미 박은석 이이경 스테파니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검법남녀'가 배우 정재영의 열연에 힘입어 순항을 시작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극본 민지은·연출 노도철)가 14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임 검사로 발령을 받아 첫 사건을 맞은 은솔(정유미)과 까칠한 부검의 백범(정재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촉에 의지해 수사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은솔과 "시체도 거짓말을 한다"며 모든 정황을 의심하고 따져보며 진실을 찾아가려는 백범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만나기만 하면 긴장감이 도는 두 사람의 대치가 시작됐다.

은솔은 첫 사건으로 재벌 3세의 아내가 자택에서 숨진 케이스를 맡았다. 정황상 남편의 가정폭력이 사인으로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백범은 부검 끝에 피해자의 사인을 사고사로 정의했다. 부검에 따르면 폭행은 직접 사인이 아니며, 과거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피해자가 혈액응고를 막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상극인 무좀약을 함께 먹고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

분노한 은솔은 백범에게 "돈을 얼마나 주면 부검감정서도 바꿀 수 있느냐"고 분노했고, 백범은 은솔에게 "피해자를 제대로 관찰하라"는 충고를 남겼다. 백범의 말대로 다시 한번 시체를 찬찬히 살피던 은솔은 피해자에게 무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피해자와 절친했던 가사도우미를 감정적으로 설득해 증인으로 섭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공판에서 백범이 피의자 측 증인으로 등장해 "피해자 사망은 폭행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은솔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면서 두 사람의 대립이 이어졌다.

'검법남녀'는 극 초반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수사물 특유의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부검이라는 영역이 더해지며 사건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더했다. 깔끔한 영상미, 사건 현장과 부검 과정을 한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한 CG와 편집 기법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 특히 정재영의 열연이 드라마 전체를 '하드 캐리'했다. 부검에만 열과 성을 다하는 완벽주의자, 까칠한 부검의 백범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 혹자는 괴팍하다고 할 만큼 상대에게 무례한 언사를 늘어놓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일인 부검만큼은 꼼꼼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프로페셔널한 '능력자'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검사라고 하기에는 현실성이 부족한 은솔의 캐릭터 설정, 후반부로 향할수록 느슨해진 전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은솔이 아무리 초짜 검사라고는 해도 사건 현장에서 시체를 맨손으로 만지고, 알리바이나 결정적 증거도 없이 '촉'에 의지해 피의자를 멋대로 심문하고 구속하는 등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검사의 모습이 이어진 것. 또한 극 후반부에서는 첫 공판을 앞둔 은솔이 백범의 충고를 듣고 갑자기 각성,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는 모습이 이어져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이와 같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검법남녀'는 전작이자 역대 MBC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인 1.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시청률 기준)를 기록한 '위대한 유혹자'의 두 배 수준인 평균 4.6%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은솔이 각성하며 백범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수사물 특유의 통쾌한 재미를 이어간다면 순항을 이어갈 수도 있을 터. 무엇보다도 첫 방송을 통해 검증된 흥행 카드, 정재영이 있기에 승산이 없지 않다. '검법남녀'가 '드라마 왕국' MBC의 체면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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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검법남녀 | 정유미 |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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