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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소이, 현대인의 외로움 위로하는 따뜻한 감성 [인터뷰]
2018. 05.15(화) 10:39
소이 인터뷰
소이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1인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다. 더구나 사람들의 관심도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생겨났다. BJ, 혹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1인 미디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1인 미디어에서 각 분야별 인물들을 만나 봤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이는 카카오TV에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방송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ASMR은 최근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예능 프로그램 ‘숲속의 작은집’에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녹여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ASMR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마니아 층에서 주로 인기를 얻어왔다.

소이는 ASMR을 처음 시작한 것도 불면증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생활을 오래 하다가 2010년 한국에 들어온 소이는 낯선 한국 생활에 힘들어 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소이는 불면증으로 고생을 해야 했다. 이에 소이는 잠이 오는 동영상이나 노래를 찾다가 우연히 ASMR을 알게 됐다. 그렇게 ASMR에 빠져든 게 벌써 6년째라고 했다.

ASMR을 시작하게 되면서도 소이는 이렇게 자신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될 줄 몰랐다. ASMR을 제작한 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였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에 ASMR이 인기가 있어서 국내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들어 소장을 하기 위해서 영상을 올린 게 시작이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소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올린 영상에 호응을 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기 시작된 일이기에 소이는 처음 열정적으로 ASMR을 제작했다. 그는 “마트에서 물건마다 소리를 듣고 내게 가장 편안한 소리를 찾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소이는 구독자들에게 저음 톤의 깨끗한 목소리가 장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소이는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ASMR을 하기 전까지 내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는 차분한 목소리라 부모님이 말투를 고치라고 했다”며 “차분한 톤이 오히려 사람들이 잠이 오게 한다”고 했다. ASMR을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장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ASMR이라는 분야가 학계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다. 학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 보니 전문적이 도움을 받기 힘든 부분도 있다. 그렇기에 소이는 친구 같은 느낌을 중요시 한다고 했다. 보는 사람들이 옆집 언니 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구독자 남녀 성비를 묻자 소이는 “여자가 70%, 남자가 3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소이는 학계에서 ASMR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비과학적인 불면증 치료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더구나 그는 과학적이나 혹은 의료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이 생각 보다 많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소이는 “약보다는 ASMR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콘텐츠에 비해 ASMR이 일부 마니아 층만 선호하는 분야라는 시선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다른 분야보다도 ASMR의 경우 제작을 위해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콘텐츠에 비해 낮은 수익을 받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구나 일부 몰상식한 대중들이 ASMR 콘텐츠 자체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외모에 관심을 두고 외모 비하와 같은 악플을 달기도 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ASMR을 제작하는 이들이 떠나갈 때 씁쓸함을 느낀다고 했다.

소이 역시도 이러한 상황에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직업이 아니라 다시 취미로 바꿀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이가 떠나지 못한 것은 자신의 ASMR를 사랑해주는 28만 구독자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게 되면 지금처럼 질 좋은 ASMR을 구독자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구독자들이 실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소이는 tvN 예능 프로그램 ‘숲속의 작은 집’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 그는 “TV 매체를 통해 ASMR을 볼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ASMR이 TV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것을 보고는 1인 미디어의 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연예인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에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은 만족감이 크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사실 ASMR은 음악 치료와 비슷한 면이 있다. 청각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다시 정서적 안정이 육체적인 안정에 이르게 하는 면에서 유사하다. 소이는 그럼에도 음악적인 안정보다는 ASMR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현대 사회의 고독’을 꼽았다.

그는 사회에서 줄 수 없는 위로나 편안함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ASMR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해소해주는 것이 ASMR이라는 게 소이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유튜브 라이브를 할 때 있었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언니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그들이 나이가 이제 막 20대 초반이라는 점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좋은 것만 봐도 모자랄 시기인데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너무 씁쓸해요.”

그렇기에 소이는 소통에 대해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는 “1인 방송을 하면서 느낀 건데 팬들과 친구가 된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더구나 구독자들 역시도 댓글을 읽어주기도 하고 서로 소통을 하는 느낌에서 TV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가 고독하기 때문에 사람의 정이 그리운 것 아닐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1인 미디어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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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1인 미디어 | 소이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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