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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목이 아깝다 [종영기획]
2018. 05.16(수) 06:56
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를 잊은 그대에게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막을 내렸다. 코믹도, 감성도, 로맨스도 모두 놓쳤다. 빌려온 제목이 아까울 지경이다.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가 15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계약직 만료를 앞둔 우보영(이유비)은 성실함을 인정받고 마침내 신선병원 물리치료실의 정규직으로 거듭났다. 우보영은 예제욱(이준혁)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갔고, 신민호(장동윤)와 좋은 친구로 남기로 결정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시그대'는 기존의 병원 드라마와는 달리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역발상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제작진은 작품 시작 전 "각자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병원의 다른 직업군들에게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병원에서 늘 마주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직업군의 애환을 다룰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는 제대로 작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들을 다루며 산만함만 낳았고, 직업적인 이야기는 증발해버렸다.

이러한 산만함에 시청자들도 '시그대'를 외면했다. 방송 5회 만에 시청률은 0%대(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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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시그대'는 점차 우보영-예제욱-신민호의 러브라인에 집중했다. 삼각 로맨스라도 완성도가 있었다면 아쉬움이 덜했겠지만, 뻔한 스토리와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 1차원적인 캐릭터로 특별한 매력을 만들지 못했다.

갈피를 잡지 못한 드라마는 시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드라마를 위해 시가 삽입되는 것인지 시를 위해 드라마가 전개되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어색한 순간에 시가 삽입됐다. 감성을 자아내긴커녕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시그대'가 마지막 0%대 시청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이유비는 망가짐 속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유지하며 우보영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이준혁은 '차도남'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간간히 보여준 부드러운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장동윤과 신재하도 '시그대'를 탄탄히 받치며 배우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뜻밖의 연기력을 보여준 데프콘은 '시그대'의 하나의 발견이었다.

막장 없는 '청정 드라마'로 나름의 의미를 남겼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시그대'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시를 잊은 그대에게' 방송화면 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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