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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시스터즈’ 한영, 나를 찾아간다는 것 [인터뷰]
2018. 05.18(금) 09:56
해피시스터즈 한영 인터뷰
해피시스터즈 한영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한영의 가치관은 ‘해피시스터즈’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 이전까지 한영은 트랜드를 쫓는 사람이었다면 ‘해피시스터즈’ 이후 한영은 자신의 가치관을 올 곧게 세우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SBS 아침 드라마 ‘해피시스터즈’(극본 한영미 연출 고흥식)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아름답고 치열한 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한영은 극 중 최재웅(오대규)과의 결혼을 통해 철없는 모습에서 굳세고 당당한 모습으로 바뀌는 윤상은 역을 연기했다.

‘해피시스터즈’의 종영은 25일이지만 촬영은 이미 끝이 난 상태다. 촬영이 끝이 났음에도 한영은 서운한 감정이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방송이 끝이 나면 서운할 거 같기도 하다. 지금은 일단 쉬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했다.

한영은 고흥식 감독이 자신에게 드라마의 주연 자리를 주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고흥식 감독은 한영을 만나기 전 미리 대본을 주고 리딩 연습을 해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흥식 감독과 만난 한영은 상은이라는 캐릭터를 선물 받게 됐다. 한영은 “나의 연기보다는 한영이라는 사람과 상은이라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기 얻게 된 배역이기에 한영은 ‘해피시스터즈’를 위해 고정으로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하차를 했다. 그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가도 과감하게 예능 프로그램을 그만 뒀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아직 연기와 예능을 겸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더구나 주연에 대한 부담감과 연기자로서 새내기인 자신이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연기에 ‘올인’한 한영은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느낀 바가 많다”고 했다. 그는 한 장면이라도 잠깐의 호흡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집중을 해서 찍은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이 눈에 보였다고 했다. 한영은 “선배님들이 자신의 단점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재웅(오대규)와 처음 계약 결혼을 한 뒤 서로 감정을 나누는 장면이 있어요. 차 안에서 갑자기 재웅이 키스를 하는데 제 연기가 너무 어색했어요. 다시 돌아가서 상은이 느낀 복잡한 감정을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아침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통속적인 분위기가 있다. 사람간의 갈등, 위기 등으로 인해 드라마는 조금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영이 연기한 상은은 그런 드라마 분위기와 달리 코믹함과 유쾌함을 보여줬다. 한영은 “사실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상은이 밝은 캐릭터이지만 나름의 고민이 있는 상은의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를 해야 했기에 기준을 잡는 것이 숙제였다.

하지만 한영은 극과 극을 오가는 상은의 감정이 자신을 힘들게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는 편을 택했다. 그는 “결국 내가 상은의 감정을 안고 가야 했다. 어느 순간 순응하고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서서히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한영은 젖어 들어갔다. 그렇기에 한영은 극 초반 한영스러운 상은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극이 진행되면서 상은 자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한영은 “상은이라는 캐릭터가 허영심도 있고 철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으로 예쁘게 보여질 수 밖에 없다”며 “여배우라면 예뻐 보이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지만 스스로 한영이 예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은이 예뻐 보일 수 있도록 노력 했다”고 했다.

한영은 상은을 연기하기 위해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뿐 아니라 미혼임에도 계약 결혼, 재혼 상대의 딸과의 관계, 임신 등 상은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했다. 한영은 계약 결혼보다 최진희(이영은)과의 관계가 더 어려운 숙제였다고 말했다. 계약 결혼이 누구에게나 생소한 부분이지만 재혼 상대의 딸과의 관계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은은 초반 갈등을 겪다가 애틋한 감정이 생기면서 가슴으로 진희를 품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 준다. 이러한 애잔함을 상은이라는 캐릭터에 담아내는 것이 한영은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영은 난제와 같은 문제의 답을 “엄마는 엄마여야 한다”로 풀어냈다. “상은에게 가장 예쁜 모습이 진희와의 함께 하는 모습이에요. 낳은 정과 기른 정 어떤 게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냥 엄마는 엄마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한영은 진희의 친모가 나타나 진희 사이에서 상은과 갈등을 겪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평범할 수 없는 이야기다. 상은과 가희(고미영)가 하는 대사 하나 하나가 너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고민하며 맞춰 보곤 했다”고 말했다.

한영은 자신의 외국 친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상은을 연기하면서 이혼 가정이 많아지면 이혼 후 가족들의 관계에 대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리고는 상은과 가희의 관계가 너무 극적이긴 하지만 하나의 긍정적인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한영은 자신이 상은이라면 절대 쿨하게 전처를 친구처럼 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한영은 극 중 상은이 방송에 출연해 국어책 말투를 쓰는 코믹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에 대해 ‘나한테 왜 이러지’라고 장난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연기 방식과 다른 코믹 연기에 현장에서도 일부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더구나 이런 연기가 처음이었기에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영은 ‘상은이니까’라고 스스로 다잡으면 연기를 했다.

이렇게 자신이 펼치는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한영은 자신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고 했다. 그렇게 한영은 최근 자신의 가장 큰 고민이자 마음가짐을 바꿔야 할 숙제를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트랜드를 쫓는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 시선에만 자신을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피시스터즈’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나라는 사람의 줏대를 찾지 않으면 배우를 계속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는 사람이 있고 연기를 펼쳐야지 끌려 다니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남의 시선에 나를 맞춰왔기 때문에 단번에 고쳐지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앞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 끌려 가거나 맞추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찾아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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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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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인터뷰 | 한영 | 해피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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