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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정음' 황정음·남궁민이 넘어야 할 산 [첫방기획]
2018. 05.24(목) 08:54
훈남정음 포스터
훈남정음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훈남정음'이 배우 황정음과 남궁민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포문을 열었다.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두 배우를 향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연출 김유진)이 23일 밤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정음(황정음)과 강훈남(남궁민)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결혼정보회사 직원 유정음과 기획전시회사 대표 강훈남은 타고난 배경도 근무 환경도 달랐지만 거듭 마주쳤다. 유정음이 수영복 차림새로 전 연인에게 매몰차게 차이는 공항에나, VIP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현장에나, 멘토 같은 양 코치(오윤아)가 한강에 빠져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모든 순간에 강훈남이 있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남녀 주인공의 악연 같은 우연이 연거푸 일어나는 내용은 두 사람이 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질 것을 직감케 했다. 나아가 두 사람이 어떻게 악연을 극복하고 사랑에 대한 가치관의 격차를 좁혀나갈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드라마는 황정음과 남궁민의 재회로도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2011년 방송된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헤어진 남매 봉우리(황정음)와 봉마루(남궁민) 역으로 연인 이상의 설렘을 자아냈던 두 사람이다. 이들은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대표작을 양산했다. 그리고 다시금 로맨틱 코미디로 재회해 전보다 한층 안정적인 연기력과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황정음과 남궁민은 기대에 부응하며 어느 작품보다 안정적인 첫 만남을 보여줬다.

그러나 '훈남정음'에는 황정음과 남궁민의 '케미'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존재했다. 어디서 본 듯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시감을 지울 수 없던 탓이다.

기본적으로 '훈남정음'의 생판 남이었던 남녀 주인공이 거듭된 우연으로 얽히고설키며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다수 드라마에서 반복 학습됐다.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동시에 국내 시청자들에게 물리기 쉬운 소재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훈남정음'의 첫 방송은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을 풀어낸 점에서 지나치게 무난했다. 안정감 면에선 합격점이지만 참신함 면에서는 불합격의 경계에 선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여기에 황정음이 유독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였던 점이 반복된 장르에 대한 기시감을 키웠다. 황정음은 2015년 '킬 미 힐 미'부터 2016년 '그녀는 예뻤다'를 거쳐 지난해 '운빨 로맨스'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하고 모두 성공시켰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황정음 표 로맨틱 코미디에 노출됐고 동시에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왔다. '훈남정음'의 첫 방송은 이 같은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기엔 전작들의 답습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남정음'의 상승세를 기대케 하는 반전 포인트 또한 황정음과 남궁민에게 있다. 연달아 네 번째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있는 황정음이지만 어쨌든 앞선 세 작품을 모두 일정 궤도 이상 올려놓은 그인 만큼 이번에도 통할 것이라는 설렘이 존재하는 것. 더불어 남궁민은 '리멤버', '미녀 공심이', '김과장', '조작' 등으로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보여줬으니 '훈남정음'에서도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안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황정음과 남궁민이 각자의 7년을 얼마나 탄탄하게 쌓아왔는지 증명할 기회로도 비치고 있다. 다소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자신들의 매력으로 어떻게 채우고 변화시키는지에 따라 두 사람의 역량에 대한 평가도 천양지차로 나뉠 터다. 황정음과 남궁민이 '훈남정음'에 대한 우려를 씻고 기대감만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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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남궁민 | 황정음 | 훈남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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