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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와 '데릴남편 오작두'의 상관관계 [인터뷰]
2018. 05.27(일) 10:15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인터뷰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우직한 모습으로 연기에 대한 신념을 이야기하는 김강우의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뚝심 있는 청년 오작두와 꼭 닮아 있었다. 성실하고 치열하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빚어내는 그를 만났다.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인 '솔로녀' 한승주(유이)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를 데릴 남편으로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힐링 로맨스 드라마다. 김강우는 오작두 역을 맡아 순박한 시골청년 오작두, 세련된 도시 남자 오혁의 모습을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그가 연기한 오작두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은 가야금 명인으로, 깊은 산골에서 오랜 시간 정체를 숨긴 채 약초꾼으로 살아온 순수한 청년이다. 오작두를 "비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정의한 김강우는 캐릭터가 지닌 희소성에 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15년 동안 산속에서 혼자 살아온 인물이라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었지만, 그 인물을 옆집 사는 이웃 청년처럼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는 김강우는 "특히 도시에서 살아온 워커홀릭 한승주와 이질감이 드러나도록 전라도 사투리, 옷차림, 눈빛 등 모든 것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스스로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워도, 한승주와 오작두를 살아있는 인물처럼 받아들인 시청자들 덕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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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 영화 '사라진 밤' 등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강우지만 로맨스물에 출연한 것은 오랜만이다. "멜로가 하고 싶었다"는 그는 "평소 멜로가 제일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했다. 촬영이나 편집 등을 통해 도움받는 것 없이 대본과 배우의 힘만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장르다. 그래서 좀 더 인생을 알고 난 뒤 멜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김강우에게 '데릴남편 오작두'는 운 좋게 만난 이상적인 작품이었다. 극 중 연인인 한승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꾸고 맞춰가는 모습, 반대로 한승주가 오작두의 시골집에서 도끼질부터 배우는 모습이 그가 원하던 방식의 사랑이었다는 것. 그는 "보통의 멜로는 한 사람이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 사람의 삶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드라마는 달랐다"며 "항상 서로에게 자신을 맞추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신기했다. 극 중 인물이지만 좋은 면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에게 자신을 맞추려던 오작두의 모습이 두 사람의 멜로를 더욱 설득력 있게 그려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섹시하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던 오작두의 인기에 대해서도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는 오작두를 섹시하다고 느끼는 건 배려심 때문이었을 거다. 여자에게 온전히 마음을 다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50대가 돼서도 멜로를 하고 싶다"는 김강우는 오작두 덕에 앞으로의 멜로 연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지금의 오작두 같은 느낌, 청년 같은 눈빛을 연기할 수 있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섹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는 것.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나더라도 순간의 연기가 진실하고 간절해 보인다면, 상대를 보는 눈빛이 여전히 순수하다면 언제든 멜로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순수함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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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데뷔 이후 벌써 17년 차 배우가 된 김강우. 배우라는 일을 온전히 '직업'으로 생각하며, 이를 확대 해석하지도 축소하지도 않는다는 그는 "처음에는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하지 못했고, 슬럼프도 많았지만 지금은 연기가 즐겁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이렇다 할 취미도 없는 백수"라며 농담을 하다가도 "연기를 할 때만큼은 스스로가 가치 있는 인간처럼 느껴진다"는 그의 말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연기를 갈고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김강우다. 다작 배우로 손꼽히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배우는 사실 몸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모든 예술 장르 중에 배우들이 제일 반복 연습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쉬지 않고 연기를 하며 스스로를 연마하고, 죽을 때까지 길게 연기하며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17년 정도 해왔지만 앞으로도 30년은 더 하고 싶은 게 연기예요.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 작품, 또 한 작품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으려 합니다. '인생작'이니 '김강우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에도 휘둘리지 않으려 하죠. 피곤하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돌이켜보면 스스로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게끔, 그저 묵묵히 걸어나가고 싶습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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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김강우 | 데릴남편 오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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