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B, 각자의 길을 돌고 돌아 만난 다섯 소녀들 [인터뷰]
2018. 05.27(일) 10:16
GBB
GBB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직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걸그룹 GBB(채희, 소나, 두리, 체리스, 지니)는 서투르지만 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다. 신인 그룹답게 엉뚱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그들은 아주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지난 1일 GBB의 데뷔 앨범 '걸스 비 더 베스트'(GIRLS BE THE BEST)가 발매됐다. 타이틀곡 '케미'는 2000년대 초반을 재현한 복고풍을 콘셉트로 한 곡으로, 반복적이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톡톡 튀는 가사가 돋보인다.

GBB 멤버들은 데뷔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지금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무대에 서고, 팬들과 만나는 일이 얼떨떨하며서도 기쁘다는 GBB의 데뷔 소감은 신인 그룹다웠다. 리더 채희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는 무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GBB에게는 아직 음악 방송 무대도 낯설다. 그들이 처음 출연했던 음악 방송은 케이블TV MTV '더 쇼'였다. 채희는 "보이는 카메라만 제대로 보자고 다짐하면서 무대에 올라갔었다. 그리고 멤버들끼리 파이팅을 여러 번 외쳤다"며 무대에 오르기 전 떨렸던 마음을 회상했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와 7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던 체리스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데뷔를 하다니, 진짜로 해낸 것 같아서 울었다"고 말했다.

떨리고 정신없는 무대였지만, 채희는 "우리 멤버들 모두 실전파였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리 또한 "신인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잘 찾지 못 했다. 그래서 다시 무대 영상을 보니까 우리 눈이 자꾸 다른 데로 가있더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처음 선보이는 무대치고는 만족스러웠다"며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데뷔 후 몇 번의 음악 방송 무대가 거듭되면서, GBB의 무대를 응원해주기 위해 객석을 찾아주는 팬들도 늘었다고. 두리는 "그 전에 다른 무대에 설 때는 우리들끼리만 파이팅을 했었는데, 요즘은 팬분들이 응원을 같이 해주신다. 지난번에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섰는데, 팬분들이 파이팅을 엄청 크게 외쳐주시더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TV에 출연하게 되면서 다른 선배 가수, 연예인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것도 데뷔 후 달라진 것 중에 하나다. 그 중 GBB에게 특별한 인연은 댄서 팝핀현준이다. 팝핀현준은 지난 17일 '케미'에 맞춰 창작 안무를 선보이는 영상을 SNS에 게재해 응원을 전했다. 두리는 "2018 패럴림픽을 응원하기 위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팝핀현준 선배님을 만났다. 당시에 게임을 해서 저희가 이기면 선배님께서 '케미' 춤을 춰주시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기억을 못 하실 줄 알았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SNS를 통해서 연락을 주셨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너무 감사했고, 멤버들 모두 기뻐서 난리가 났었다"며 웃었다.

데뷔 후 작은 것들에도 크게 기쁨을 느끼는 GBB멤버들은 무대에 설 수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었다. 몇몇 멤버들이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 데뷔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

그 중 리더 채희는 가장 어리지만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지난 2016년 그룹 솔트로 데뷔했던 채희는 "솔트가 흩어지고 나서 스스로 만든 구렁텅이에서 나오지를 못 했다. 정말 많이 방황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대표의 응원과 설득으로 다시 데뷔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는 채희는 "내 나름대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나 막내이자 리더인 채희는 어렵게 다시 데뷔한 만큼, GBB에 대한 대단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채희는 "동생이지만 그룹을 이끌어야 되는 자리를 갖게 되면서 조금 더 잘 하고 싶다.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안다"며 "혹시나 GBB가 잘 안 되더라도 리더 때문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채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출신 체리스는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열여섯살에 한국에 왔다. 그 안에 숱한 기획사들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어린 나이에 적지 않은 상처를 받은 체리스. 그는 7년이 지나고 나서야 한국에서 데뷔를 했다. 또한 두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도서관 사서로 일을 하고 있던 그는 연예계에 데뷔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미인대회에 출전했다가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데뷔한 GBB는 가위바위보라는 그룹 이름의 뜻처럼 누구에게나 친숙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더불어 채희는 "GBB의 원래 뜻인 가위바위보는 모든 패를 쥐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 모든 패, 즉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장수 그룹이 되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내비쳤다. 이에 예능프로그램, 무대 등 다양한 곳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GBB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오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