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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누나’ 정해인,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지금 [인터뷰]
2018. 05.30(수) 11:42
정해인
정해인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정해인은 “매니저 형과 점심으로 먹었던 샐러드와 파니니”를 인터뷰 당일의 행복으로 꼽았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은 정해인은 그 사소함 속에 행복을 찾는 사람이었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를 마친 정해인은 “드라마가 끝난 걸 스스로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허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연기로 극에 녹아들어 대세로 떠오른 그였지만, 시작 전엔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담감이 자리했다. 첫 주연작이기도 했으며, 극 속에서 사랑에 빠져야 하는 누나의 친구는 ‘멜로퀸’이라 불리는 배우 손예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자신이 상대 배우가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누를 끼칠까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존재 자체로 부담이 됐던 손예진이라는 배우는 촬영을 하며 정해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줬다. 그는 “예진 선배님이 ‘정해인이라는 사람이 서준희 그 자체니까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이상하면 이상한대로 다 괜찮다’고 해주셨는데 그게 촬영하면서 큰 힘이 됐다”며 힘들 때마다 자신을 다잡아줬다는 한 마디를 회상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부담감을 이겨낸 정해인은 ‘누나들의 판타지’를 완성시켰다. 윤진아(손예진)가 현실적 상황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면 서준희는 ‘오로지 사랑’이었다. 생업과 실리를 찾지 않고 사랑에만 올인할 수 있는 서른한 살의 남자. 이처럼 매력적인 서준희를 위해 정해인은 대본에 집중했다. 상황을 인지하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연기하려고 했다는 그다.

깊게 몰입했던 만큼, 중후반부 캐릭터 간 갈등이 심화될 때엔 고스란히 아픔을 함께 겪기도 했다. 벤치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껴안고 우는 장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때의 비참함을 느꼈단다. 너무 힘들어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3년 만에 재회한 윤진아의 옆에 새 연인이 있는 걸 확인한 장면에선 실제로 체해 고생하며 찍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서준희를 연기한 저까지 덩달아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든 감정을 겪게 한 것을 두고 정해인은 현실적 연애라고 표현했다. “둘은 사랑을 지키려고 한 건데 지키는 방식이 달랐던 거다”라며 중후반부 러브라인 붕괴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사를 통해 나오지만 준희도 미국에서 여자를 만났었다. 다만 제대로 사랑을 못했다. 마찬가지로 진아 누나도 짧게 만났을 사랑일 수도 있던 것”이라며 윤진아에게 새 연인이 생겼던 것에 대해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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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이 다 아플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고,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인터뷰 당일까지 하루 못 쉬었다는 그는 “그럼에도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작품 기자간담회 당시 매일 꿈을 꾸고 체크하는 기준이 행복감이라고 밝혔던 자신이 현재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행복한 지금, 새로이 꾸고 있는 꿈이 있느냐는 물음에 정해인은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시간도 저한테 꿈이다. 제 생각과 말이 많은 분들께 전해진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누리는 것들, 만나는 사람들, 두 다리로 멀쩡하게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단다. 특히 그는 얼마 전 부모님과 식사 자리를 회상하며 “보통 때는 계산할 때 말리신다. 그런데 이번엔 ‘그래 잘 먹었다’하고 빠지시더라. 사랑하는 사람한테 음식을 대접하는 행복감이 참 컸다”는 일화를 밝히며 소소한 행복을 통해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순간도 이 길이 맞나 의심한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정해인은 “작품을 쉬지 않고 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기회가 없어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또 한 번 감사를 강조했다.

‘예쁜 누나’로 대세 반열에 올랐기에 이후 행보에 더욱 신중해져야 할 때. 하지만 정해인은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은 이전과 같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전보다 달라진 건 열정의 크기였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정해인은 더 커진 열정으로 제 연기에 더 책임을 갖고 연기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행복하고, 감사한 지금에도 “빨리 연기가 하고 싶다”는 그다. 인터뷰 마지막까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골라 연기로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정해인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을 빛낸 정해인은 말 뿐인 열정이 아님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대화 내내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정해인의 또 다른 도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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