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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어딘데??', 다큐→예능으로 소화한 '캐릭터 플레이' [첫방기획]
2018. 06.02(토) 02:39
거기가 어딘데??
거기가 어딘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광활한 사막 탐험'이라는 다분히 다큐멘터리 포맷임에도 예능프로그램으로 승화한 멤버들의 역량이 돋보인 '거기가 어딘데??'였다.

1일 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가 첫 방송됐다.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 중계방송'으로, '1박 2일' 연출을 맡았던 유호진 PD의 예능 복귀작이다. 여기에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와 관심을 모았다.

유호진 PD의 예능 복귀작이라는 점과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 등 이색적인 출연 라인업으로 '거기가 어딘데??'는 첫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탐험'이라는 포맷에 대해 예능적인 요소보다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더 많아 재미보다는 자연경관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 가운데 첫 방송된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으로 구성된 탐험대 출범식을 시작으로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 횡단이라는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유호진 PD의 예능 복귀작이라는 점과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 등 이색적인 출연 라인업으로 '거기가 어딘데??'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유호진 PD가 공개한 이들의 첫 번째 목적지는 아라비아 사막이었다. 아라비아 사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사막으로, 남한 면적의 23배다. 모래 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사막을 오로지 걷기로만 탐험해야 한다는 유호진 PD의 설명에 멤버들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평소 여행을 좋아한다는 지진희만이 탐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며 넘치는 열정을 보였다.

사막 탐험 전문가가 멤버들에게 3박 4일간 횡단할 사막 코스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위험한 건 스스로가 느끼는 두려움이다. 100km를 걸어가면, 그만큼 걸어서 나와야 한다. 여기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 폐소 공포증을 느끼게 된다"는 전문가의 설명에 멤버들의 안색은 한층 더 안 좋아졌다. 이에 조세호와 차태현이 농담 섞인 말을 종종 던지며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한 분위기를 풀려 노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사막 탐험을 이끌 대장을 뽑는 과정에서 유호진 PD가 대장이 누구냐에 따라 대원들의 목숨도 달려 있다는 경고를 하자 차태현은 "예능에서 이렇게 많이 죽는 얘기 듣는 건 처음이다"라고 괜스레 농담을 던지며 긴장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조세호 역시 "혹시 4명 중 1명이 죽었으면 하는 건 아니냐"고 특유의 억울해하는 표정과 함께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대장으로 뽑힌 지진희는 나름 자신감을 뽐내며 사막 횡단 계획을 짰지만, 멤버들이 첨언할 때마다 "많이 힘들겠지?"라며 계획을 변경해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다.

'거기가 어딘데??' 제작진은 멤버 각자에게 나름의 역할, 즉 캐릭터를 부여하며 예능적인 재미를 꾀했다. 결정도 빠르고 번복도 빠른 엉뚱한 리더 지진희, 41도씨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삼계탕 먹을 생각하는 식량 담당 배정남, 보건은 물론 멤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담당 조세호, 정보 담당이기는 하지만 사막 관련 정보보다는 연예계와 제작진 정보를 더 많이 아는 차태현 등 각 멤버들의 성향과 꼭 들어맞는 캐릭터 부여로 소소한 재미를 추구했다.

자칫 '사막 탐험'이라는 다큐멘터리 포맷에 이끌려 예능적인 요소를 놓칠 거란 우려는 기우에 불구했다. 멤버 개개인마다 뚜렷한 캐릭터성은 적재적소에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예능적인 기능을 충실히 했다. 탐험에 들떠 하루 목표를 10km로 설정했지만 동생들의 만류에 쉽게 계획을 번복하는 지진희의 엉뚱함과 탐험이 아닌 여행 음식을 잔뜩 싸온 배정남의 어리바리함, 조세호의 재치 있는 입담과 차태현의 과장된 리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거기가 어딘데??'는 다큐멘터리 포맷을 예능으로 소화한 멤버들의 캐릭터성으로 첫 방송부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 첫 방송 전 일각에서 제기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에 '거기가 어딘데??'가 이 기조를 유지해 롱런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거기가 어딘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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