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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뷰] '탐정:리턴즈' 영리한 시리즈의 귀환, 돌아오길 잘했다
2018. 06.13(수) 15:05
탐정2 탐정 리턴즈 리뷰
탐정2 탐정 리턴즈 리뷰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드디어 돌아왔다. '진짜' 탐정이 된 콤비가 혹 달고 돌아왔는데, 이보다 더 유쾌하고 반가울 수 없다. 3년 만에 시리즈 영화로 당당하게 귀환한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제작 크리픽쳐스)다.

역대급 미제사건을 해결한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식인상어'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하는 것으로 끝맺은 '탐정:더 비기닝'(2015). '탐정:리턴즈'의 오프닝은 전작의 엔딩과 이어지며 시작부터 유쾌하다. "100세 시대에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지"라며 아내한테 말도 없이 만화방을 팔고 탐정사무소를 개업한 강대만과 2계급 특진도 마다하고 탐정으로 전업한 노태수의 사무실 개업기다.

오래된 형사 수첩과 사건 일지가 빼곡히 꽂히는 노태수의 공간과 '덕후'답게 온갖 피규어와 만화책으로 쌓이는 강대만의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하지만 탐정에 대한 반짝 낭만을 누린 후에는 파리 날리는 탐정사무소 운영 걱정에, 집에 생활비 가져다 줄 걱정을 하는 '짠한' 콤비의 모습이 펼쳐진다.

전작의 짜릿했던 미제사건 범죄 추리 일지가 두 가장에게 일탈과도 같은 행위였다면, 진짜 '탐정'이 된 후에는 생업유지를 위한 가장들의 '웃픈' 생존기로 전환되는 것. 이로 인해 더욱 '찌질해진 가장' 캐릭터의 연속성은 물론 사건을 따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낡은 방식을 고수하는 노태수와 SNS를 활용하며 전단지 스티커를 뿌려대는 강대만의 상반된 모습은 더욱 명확한 캐릭터성을 드러낸다.

우연히 첫 사건을 의뢰받고 형사의 직감으로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간파한 노태수, 미심쩍은 증거들을 놓치지 않고 영특함을 발휘하는 강대만의 콤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때 '탐정' 시리즈의 묘미가 살아난다. 이처럼 '탐정:리턴즈'는 기존 캐릭터들의 고정된 이미지를 강화하지만 단순히 전작을 되풀이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전작에선 노태수가 경찰로서 공권력을 가져올 수 있었다면, 이젠 엄연히 탐정 수사물로 전환이 됐기에 상황적 제약이 발생한다. 이처럼 불리해진 설정에는 조력자이자 뉴페이스 여치(이광수)를 활용하며 오히려 '탐정' 세계관 확장 가능성을 알리는 것. 여치는 한때 사이버수사대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지만 불법 도청으로 잘린 뒤 수임료 10%를 떼어주겠다는 추리 콤비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 함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내러티브에 맞춰 자연스러운 새 캐릭터의 조화를 이뤄낸 점이 영리하다. 야시시한 가운과 장발 차림으로 독특한 '변태성'을 드러내는 '힙한 해커' 이미지의 여치는 존재감만으로도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외모와는 달리 도청, 감청, 위치추적까지 단숨에 해내며 의외의 천재성(?)을 드러낸다거나, 노태수 강대만 콤비가 똘똘 뭉친 콤비력으로 활약할 때 버려진다거나, 마지막 적진에서 적들의 공격을 받고 리얼하게 내뱉는 욕설 퍼레이드는 시종일관 폭소를 유발한다.

코미디와 추리의 균형도 절묘하게 맞췄다. 의심이 증폭되는 유력 용의자를 만나 탐색전을 펼치다가도 아이 줄 사탕을 한 움큼 챙기거나, 증거를 찾기 위해 거짓 속임수를 쓰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아이 똥 기저귀가 응용되며 웃음과 긴장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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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은 있다. 전편에선 워낙 개성 강한 '코스프레 악당'을 비롯해 예측 불가능한 인물들이 독창적인 범죄 사건을 저질러 반전이 강화된 반면, '탐정2'의 악인 묘사와 사건은 다소 전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악의 응징에 대한 메시지는 더욱 확실해졌다.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이 소외계층에 행하는 이중성과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철저하게 응징하는 노태수 강대만 콤비는 통쾌하고 후련하다.

익숙한 인물과 플롯임에도 돌아온 '탐정:리턴즈'가 여전히 반가운 이유는 이처럼 매력적이고 호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 덕분이다. 꿈을 찾아 나섰어도 좌절의 연속인 철없고 애달픈 가장이지만, 이처럼 정직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데다 따로 보면 허술할지라도 함께 하면 엄청난 콤비력을 발휘하는 이들이다.

더욱 끈끈해진 우애를 자랑하며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성동일, 권상우의 노련하고 유쾌한 호흡은 '탐정'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역대급 카메오는 끝까지 관객의 허를 찌르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탐정3' 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엔 충분하다. 6월 13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탐정:리턴즈' 포스터,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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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연예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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