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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누구의 딸도 아닌 '이예림'
2018. 06.19(화) 17:51
이예림 웹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 스틸 컷
이예림 웹드라마 사랑합니다 고객님 스틸 컷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연예인 2세들의 방송 활동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 가운데, "인기도 세습이냐"는 규탄을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매니지먼트 회사 피데스스파티윰 관계자는 18일 티브이데일리에 "지난해 중순 이예림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예림이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연출 최성범)에도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예림은 극 중 통통한 외모로 놀림받는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체중을 10kg나 찌울 정도로 작품 준비에 열심이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예림은 2015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이경규와 동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보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에서도 이경규가 그를 언급하기도 했고, 2016년에는 본인의 이름을 건 케이블TV O tvN 예능 프로그램 '예림이네 만물트럭'도 론칭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배우 이예림'으로서 재능과 노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어린 시절부터 '이경규의 딸'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특히 최근 연예계에서는 유독 연예인 2세들의 데뷔가 잦았다. 마찬가지로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배우 조혜정은 조재현의 딸로 얼굴을 알렸고,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도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 예능에 출연하며 예능 경험을 쌓다가 래퍼 MC그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누구의 자식'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신예들에겐 부모의 명예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오랜 시간 활약한 연예인들이 부모인 만큼 그들의 후광이 2세들의 방송 출연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짐작 때문이다.

더욱이 대중은 이미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계란 데뷔 자체가 대형 사건인 무한 경쟁의 세계임을 확인했다. 또한 이 무한 경쟁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대 밑바닥 혹은 연습실에 있을 배우 지망생, 아이돌 연습생 등을 통해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연예인 2세들이 데뷔 후 납득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그들에 대한 부모의 후광을 의심케 했다. 가령 조혜정의 경우 2015년 '연금술사', '처음이라서', '상상고양이'에 연달아 출연한 이래 여전히 연기력 논란에 부딪히고 있다. MC그리 역시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 소속 가수로 활동 중이지만 래퍼로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문제는 이 같은 의혹이 단순한 유명세를 넘어 대중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평등을 강조하는 21세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보이지 않는 손'이 곧 보이지 않는 계급이 되는 세태가 연예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예림에겐 기획사 전속 계약부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한 본격적인 연기 데뷔까지 모든 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까. 천부적으로 주어진 부모의 존재가 다소 버겁더라도, 누구의 딸이 아닌 이예림 본인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자립할 수 있을 터.

설령 연예인 부모의 실책이 있어도 그게 2세들의 과오가 아니듯, 그들 부모의 업적이 2세들의 후광이 될 순 없다. 배우 하정우의 경우 김용건의 아들임을 감추려 예명으로 데뷔, 아버지 그 이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좋은 예가 있기에 누군가의 딸, 아들로 알려진 또 다른 사례가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비단 이예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네이버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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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이경규 |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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