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 설정 북마크
홈페이지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이슈&톡] 조재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2018. 06.25(월) 18:13
조재현
조재현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잉게보르크 바하만(Ingeborg Bachmann)의 시집 제목이자 시구다. 날개가 있기 때문에 날고 날기 때문에 추락이 가능하다는 의미. 신뢰성 높은 스타들의 추락이 연이어지고 있는 오늘,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배우 조재현, 그리고 ‘미투’ 운동의 대상자로 지목된 이들의 날개는 무엇이었을까.

스타를 향한 신뢰도는 스타에게 영향력을 부여하고, 부여된 영향력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이니 당연한 요구사항일지도. 신뢰도부터 되짚어보면, 대중이 어떤 연예인에게 가지는 믿음은 그의 실력과 예술성은 물론이고 삶의 가치관까지 아우르는, 그러니까 그의 존재 자체에서 기인하곤 한다.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이 뚜렷하여 외부의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대중예술이라는 업에 순수한 열정과 노력으로 반응하며 실력을 쌓아가는 사람,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든지 그가 참여한 작품이라면 믿고 보고, 또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등등. 대중은 이런 사람에게 마음과 믿음을 주며, 그들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 일거수일투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받아들인다. 즉, 영향을 받는다.

스타의 영향력이 도덕성을 강조할 수박에 없는 이유다. 그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대중에게 힘을 발휘하니, 이왕이면 좋은 일로 가득하게, 좋지 않은 일은 바로잡을 수 있게 도우라는 거다. 감성적으로는 받은 사랑을 제대로 되갚는 방법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는 스타로서의 위치를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다. 그저 배우나 가수 등 하나의 직업군에 불과한 사람이 스타가 될 때는, 이렇게 예술성(실력)과 도덕성이라는 두 날개가 필요하며 하나라도 꺾이면 추락하겠다.

조재현이 그러하다. 안 그래도 성추행 문제로 자숙 중이던 그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닥뜨린다. 지난 20일 재일교포 배우 A씨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에 그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금전을 요구하기 위한 공갈협박으로 고소할 예정임을 밝혔지만 대중은 성폭행이든 합의된 성관계이든 당시에 유부남이었던 그의 상황을 생각하면 도의에 어긋난 불륜을 저질렀단 사실은 변하지 않는단 입장이다.

모든 실수가 대부분 용서를 받는다거나 만회할 기회를 갖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바로 해당 인물의 삶이 표시하고 있는 위치가 용납하기 힘든, 용납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다. 배우로서 아버지로서, 한 인간으로서 신뢰도가 높았던 조재현은 ‘성추행’과 ‘불륜’의 소동과 맞닥뜨리며, 도덕성을 상징하는 한 쪽 날개가 꺾여 추락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매우 치욕적인 순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 꺾인 날개가 과연 회복은 할 수 있을는지, 현재로서 방법은 딱히 없어 보인다.

조재현은 예술성과 도덕성이라는 두 날개 덕에 스타의 위치에 올랐지만, 이젠 그 날개, 도덕성을 상징하는 한 쪽 날개가 꺾이는 바람에 추락하고 있다. 한 번 손상을 입으면 회복되는 게 절대 쉽지 않은 게 또 도덕성이라 다시 날 수야 있을는지, 그가 이런 회생 불가능한 추락을 경험할지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예술성과 도덕성, 한쪽 날개만이 아닌 두 날개 모두 소중히 돌보았어야 했다.

한 쪽 날개라도 꺾이면 추락할 수 밝에 없다. 어쩌면 날개로 인해 오른 스타의 위치임에도 자신의 온전한 힘으로 올랐다는 오만함과 착각 때문에 맞이한 추락이 아닐까. 기억하라. 모든 날개 있는 것에겐 추락이 존재하며,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키워드 : 조재현
싸이월드공감
koreastardaily kantamedaily kakao qq sina news.yahoo news.msn tw.news.yahoo.com thegioidienanh vientianetimes 구글 mk hihoku KT KBS 네이트온 싸이월드 네이트 다음 tvcast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