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폴란드 혈통 입양아 한나 "태어나지 않았다면 왕따 안 당했을 텐데"
2018. 07.05(목) 07:57
인간극장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인간극장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폴란드 혈통 입양아 한나와 가족이 되어 준 계리 씨 부부 이야기를 담았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4부로 꾸며졌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만으로 완전한 가족이 된 사람들이 있다. 푸른 눈과 금발 머리를 가진 폴란드 혈통의 입양아 김한나(18) 양과 그의 가족이 되어준 김계리(55)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계리 씨 부부의 집이자 직장인 한 요양병원을 누비며 자유롭게 마당의 열매를 따 먹고 키우는 개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며 모래사장에 낙서하는 열여덟 살 소녀의 모습은 마냥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한나. 한나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폴란드 엄마에게 버려져 폴란드, 러시아, 한국으로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다.

돌봐줄 가족도, 기댈 곳도 없었던 한나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입양을 결심했던 계리 씨 부부지만, 당시 9살이었던 한나와 가족이 되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이었다. ADHD(과잉 행동 장애)와 분리불안, 사이코패스 성향 등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가진 한나였지만 계리 씨는 기꺼이 한나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몸은 18살이지만 9살의 지능으로 살아가는 한나와, 그를 지켜보는 엄마 계리 씨에겐 아직도 세상을 헤쳐 나갈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계리 씨 부부의 친딸이자 한나의 언니인 마리아(24) 씨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방문했다. 토종 한국인이지만 서양문화가 익숙한 마리아 씨와 영어 울렁증에 외모 빼곤 다 토종 한국인인 한나의 특별한 시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정신 연령 아홉살인 열아홉살 한나. 예전 엄마의 산소에 다녀온 뒤 한나의 표정이 복잡해 보였다. 오늘 한나는 좋았던, 혹은 힘들었던 옛기억과 마주해야 했다. 한나는 "제가 상상을 했다. 과연 나를 낳아준 부모가 누군지. 상상하면 할수록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한다. 상상을 하면 마음 속에 한 번씩 '한 번 보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폴란드와 폴란드 엄마가 궁금해진 한나다. 한나는 "여기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이들한테 왕따도 안 당할텐데 왜 여기에서 태어나서 아이들한테 왕따를 당할까. 왜 엄마가 여기에서 태어나게 해 주셨을까라는 원망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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