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우범곤, 8시간 만 62명 살해 "상갓집에 조의금 낸 뒤 총기 난사"
2018. 07.05(목) 21:26
속보인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
속보인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속보인'에서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다뤘다.

5일 밤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속보이는TV 人사이드'(이하 '속보인')에서는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1982년 4월 26일, 100가구 남짓 살고 있는 경상남도 의령의 작은 산골마을에 난데없는 총성이 울렸다. 저녁 무렵부터 들리기 시작한 총성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마을은 초토화됐다. 하룻밤 사이에 주민 62명이 떼죽음을 당한 것.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국내 최단 시간 최다살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끔찍한 살인 사건이다. 약 8시간 동안 9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람이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던 순경이라는 사실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져야 했다. 무자비하게 총기난사를 한 범인은 놀랍게도, 마을의 치안을 담당했던 우범곤 순경이었다.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된 우범곤 순경, 그는 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키게 된 걸까.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참극의 원인은 우범곤 순경과 동거녀의 싸움 때문이었다. 밤 근무를 위해 낮잠을 자던 우범곤 순경의 가슴에 파리 한 마리가 앉았는데 동거녀 전 씨가 파리를 잡기 위해 그의 가슴을 내리쳤고 잠에서 깬 그가 크게 화를 냈다. 그렇게 말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졌고 화가 풀리지 않은 우범곤은 그길로 근무하던 경찰서로 가, 무기고에서 카빈소총 두 자루와 실탄 180발, 수류탄 7개를 탈취해 광기어린 난동을 부렸다는 것. 무기를 탈취하자마자 경찰서 앞에서 마주친 20대 행인을 살해한 뒤, 곧장 경찰서 바로 옆에 있던 우체국으로 간 우범곤 순경은 전화 교환 업무를 하던 두 명의 교환원을 살해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시켰다. 이를 두고 동거녀와의 싸움 때문에 욱해서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속보인' 제작진이 취재 도중 알게 된 뜻밖의 사실이 있었다. 당시 생존자 중 한명인 전병태 할아버지는 우범곤 순경이 우체국의 전화 교환원을 살해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했다. 바로 동거녀와 살기 전 짝사랑 했던 박씨가 바로 살해된 우체국 직원 중 한 명이라는 것. 동거녀 전씨를 살해한 것은 물론, 마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박씨 집을 일부러 찾아가 일가를 몰살한 것을 보면, 우범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동거녀 전 씨, 우체국 전화 교환원 박 씨와 그 집안사람들에 대한 보복이 범행의 목적이었다는 것.

무기를 탈취한 지 1시간 동안 우범곤 순경은 6명을 살해했다. 문제는 여기서 살인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범곤 순경은 토곡리에서 압곡리에서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뒤, 걸어서 운계리로 향했다. 운계리 입구 가게에 당도한 우범곤 순경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음료수를 사먹었다. 심지어 길가던 중학생에게 마시던 음료를 권하기도 했다. 이후 우범곤 순경은 자신이 음료수를 건넨 소년을 살해했다.

이후 우범곤 순경은 "간첩이 나타났다"고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온 마을 사람들을 죽였고, 불켜진 집에 들어가 주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운계리 시장통에서 우범곤 순경에게 살해된 사람만 16명이었다.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우범곤 순경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살인 행각을 벌였다.

우범곤은 태연하게 또 다른 살해 장소를 물색했다. 우범곤은 한 상갓집에 방문, 조의금을 건네고 술상까지 받았다고. 이후 우범곤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기행을 펼쳤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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