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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고민시, 이름부터 범상찮다 [무비노트]
2018. 07.10(화) 18:21
마녀 고민시
마녀 고민시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흥미로운 신예다.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영화에서 주인공 친구로 등장해 유쾌한 웃음을 준 배우는 그 이력을 살펴볼수록 범상치 않은 배우의 탄생을 엿보게 했다. '마녀' 속 배우 고민시다.

고민시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제작 영화사 금월)에서 자윤(김다미)의 가장 절친한 친구 명희 역으로 출연했다.

시골 동네에 사는 해맑은 여고생 명희는 늘 앞머리 헤어롤을 말고 있고,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각도를 잡고 셀카를 쉼없이 찍는 등 딱 그 나이대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입은 거칠지만 어려워진 집안 사정과 엄마의 치매 증상 때문에 고민하는 자윤을 누구보다 위하고 걱정하는 속 깊은 친구다. 그는 자윤에게 고액의 우승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권한 뒤 매니저를 자처하며 5대 5 수입 배분을 중요시하는 명랑 쾌활한 면모를 보였다.

친구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엄마 아빠"라 부르며 친딸보다 더 살가운 성격을 드러내는가 하면, '잘생긴 오빠' 앞에선 순식간에 청순한 여고생으로 태도 돌변해 얌전히 구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평소 체력이 약한 자윤의 가방 들어주기는 기본, 수상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윤을 찾아오자 자그마한 체구로도 강단있게 맞붙는 의리 넘치고 사랑스러운 여고생 명희였다.

고민시는 이처럼 캐릭터가 지닌 발랄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특히 평화로운 일상이 점차 강력한 위협으로 바뀌며 미스터리한 긴장과 불안감이 고조되는 순간, 이같은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에 숨 쉴 틈을 내어준 그다. 위기에 빠진 순간에도 끝까지 자윤을 믿고 우정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대견하고 훈훈한 감상을 자아냈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 한 편으로 이같은 감상을 남긴 고민시는 신선한 발견이 아닐 수 없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천연덕스럽게 여고생 연기를 해낸 고민시의 실제 나이는 1995년 2월 생으로 만 23세다. 데뷔작은 2016년 웹드라마 '72초 TV 시즌3'이다. 당시 '기억녀'로 등장, 주인공 남자에 대뜸 아는 척을 해 당황시키는 인물이었다. 이후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선경 역을 맡아 쾌활한 사대부 여식을 소화했고, JTBC '청춘시대2'에선 학교 선배를 짝사랑하는 후배 여대생으로 등장했다. 이밖에도 OCN '멜로홀릭', 영화 '치즈인더트랩' 등에서 단역으로 등장했다.

최근작인 tvN '라이브'에서 극 중 배종옥 배성우 부부의 딸 오송이 역으로 출연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감정 표현에 서툰 '현실 딸'의 모습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은 그였다. 이후 '마녀'에서 고민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한 셈이다.

물론 고민시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일차적 호기심은 새로운 신인 배우에 대한 신선한 흥미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독특한 이력이 하나 더 추가돼 감상이 달라지게 될 터. 고민시는 데뷔 전 3분 가량의 단편영화 '평행소설'을 직접 연출한 이력이 있고, 이는 '4회 SNS 3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다. 한 작가가 연필로 소설을 쓴다. 소설 내용은 여자 주인공이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고 약을 먹는다. 이때 작가의 연필이 부러지고 소설 속 여성은 가까스로 먹은 약을 토해낸 뒤 살기 위해 노트와 만년필을 꺼내 작가에 대한 글을 쓴다.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이 평행하는 세계관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는 판타지란 독창적 발상이 퍽 흥미롭다. 연출적 재능과 시나리오 작법까지 범상찮다.

알면 알수록 호기심이 일게 하는 신인 배우는 흔치 않다. 연출부터 시나리오, 연기력까지 강렬한 개성이 넘친다. 이같은 잠재력을 가진 원석의 배우 고민시의 행보가 기다려지는 건 당연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마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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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무비노트 | 연예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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