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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진짜 가족이 된다는 것 [TV공감]
2018. 07.11(수) 11:51
동상이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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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서로 다른 삶의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된 두 사람이 하나의 삶을 만들어간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 왔고, 우리 또한 그의 결과물이니 쉬이 자각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우리의 부모들은 경이로운 일을 성사시키고 새로운 생명까지 세상에 내놓은 경이로운 사람들이다.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아이 바다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출산 직후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이야기들을 해소하는 등장이었다. 물론 임신중독증이라는, 산모에겐 꽤나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긴 했다지만, 우효광을 비롯한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차분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느껴져 시청자들은 그저 안심하고 또 안심할 수 있었을 터다.

특히 추자현이 전해준, 우효광의 ‘이제 진정한 부부가 된 것 같다’는 말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어떤 것이 되었다. 추자현의 부연설명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고난을 같이 겪다 보니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는 의미로, 추자현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마냥 겪어냈던 우효광의 진심이 다분히 묻어나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새삼, 각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하나의 가족이 되어 기쁨과 슬픔, 고통을 함께 겪어낸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이 감탄은 비단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것만은 아니었다. 장신영‧강경준 부부는 본격적인 집들이를 앞두고 아들 정안의 손님 열두 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들 친구들을 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생각지 못한 손님들이었음에도 조금의 불편한 기색도 없이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아이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아들 정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영락없는 부모였다. 아니 실은, 그걸 넘어 그냥 가족으로서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행복해 보이더라.

결혼은 사람 대 사람이 아니라 가족 대 가족의 만남이라 했던가. 그래서 더 어렵고 경이로운 게 결혼이고 가족을 이루는 일이지만, 소이현과 인교진은 이상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이 어렵고 경이로운 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부다. 남들은 대하기 어렵다는 ‘시’자 들어간 시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남다른 감회로 눈물을 터뜨리고 소이현이든 인교진이든 서로의 부모에게 친자식 못지않은 살가움으로 대하는 모습이, 그리고 더 없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루어지는 양가의 만남 등이, 정말 가족이 된다는 건 저런 재미와 즐거움, 풍미가 넘치는 일이로구나 깨닫게 하는 까닭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하나의 가족이 되는 과정에 어떻게 험난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 함께 살아온 가족도, 매순간 다투고 갈등을 빚곤 하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상황들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 험난함만이, 고통과 고난만이, 현실적 조건들이 가져오는 제한성만이 강조되어, 가족이 된다는 것의 참의미나 가치는 퇴색된 지 오래고 결혼은 못할 짓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진정한 부부가 된 것 같다’,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는 우효광과 추자현의 말이 깊고 풍성한 울림으로 남은 이유다. 정말 좋은 플랫폼에, 좋은 출연진이다. 우리가 현실적 어려움이나 험난함에 눈이 가려져 미처 보지 못하고 있던, 가족이 된다는 것의 참된 가치를 되짚어주었다. 스타의 영향력이 좋은 쓰임새를 얻은 경우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형태가 되도록 오래 유지되어서, 더 많은 수의 가족을 이룬 스타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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