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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흑백 판타지에 칠한 리얼함의 색 [씨네뷰]
2018. 07.11(수)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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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흑백 고전 영화 속 인물과 현실 세계 인물의 만남을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영화는 환상과 현실의 결합으로 동화적인 감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모두 잡아냈다.

11일 개봉한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감독 타케우치 히데키)는 고전 영화 극장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아야세 하루카)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사카구치 켄타로)의 마법 같은 사랑을 담은 영화다.

흑백 영화 속 미유키는 켄지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현실 세계로 넘어오면서 가상과 현실의 시공간적 경계는 허물어지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나 미유키가 현실 세계에서도 흑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이 모든 설정이 판타지임을 관객에 부각시키는 요소다.

그렇기에 흑백의 미유키가 켄지와 함께 '색'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순간들을 충실히 로맨스 기법으로 담아낸다. 미유키에게 보여줄 것이 많다고 말하는 켄지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미유키는 켄지를 통해 색을 입고, 배워나가며 새로운 세상의 것들을 접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현실 세계의 일반적인 만남과 사랑에 한발 가깝게 다가선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영화 촬영장을 찾아가고 공원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등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내며, 이들의 로맨스를 더욱 따뜻하고 로맨틱하게 표현한다. 필름 영화와 필름 영사기를 시작으로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와 촬영장 세트, 원고지에 만년필로 쓴 시나리오 등 60년대 영화계를 나타내는 소품들도 빈티지한 매력을 더한다. 이는 판타지에서 현실로 넘어온 로맨스가 자칫 너무 딱딱하게 표현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낭만적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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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고전 영화들을 오마주한 장면 역시 켄지와 미유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흑백 고전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순수한 켄지의 모습은 영화 '시네마 천국' 속 토토를 연상케 한다. 또한 미유키의 복고풍 헤어와 패션은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신분과 컬러, 시공간을 초월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현실의 제약을 극복하는 '로마의 휴일'과 '노팅 힐'의 로맨틱함과 닮았다.

이처럼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환상과 현실, 낭만과 리얼리티를 오가는 균형 있는 판타지 감성 멜로를 표방했다. 영화는 아무도 찾지 않는, 잊혀져 가는 고전 영화 속 미유키의 실상을 빛 바랜, 흑백 이미지에 투영했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미유키를 켄지의 순수한 사랑이 깨웠고, 결국 이뤄진 둘의 만남은 강한 판타지를 유발했다.

영화에서 색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나타냄과 동시에 그 경계를 허무는 이중적 요소로 작용했다. 흑백 영화에서 나온 미유키 위에 입혀진 '색'은 두 사람의 사랑이 허상이 아닌 실재하는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그렇기에 판타지와 현실이 융화된 이색적 로맨스의 여운이 신선하고 아름답다. 다만 이 색은 끝까지 채워지지 못한다. 기존의 판타지 로맨스물과 다를 바 없는 진부한 엔딩의 한계가 아쉽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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