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배우가 된다는 것 [인터뷰]
2018. 07.17(화) 09:56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해 이제는 배우로서 오롯하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명수다.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보여준 배우로서 김명수의 가능성은 무한했다.

김명수는 2010년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에서 엘이라는 가명으로 데뷔했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준수한 노래 실력으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 일본 드라마 '지우 경시청특수범수사계'에서 살인범 역으로 특별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한국에서는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으로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드라마 '엄마가 뭐길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군주'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2017년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연출 곽정환)를 통해 배우로서 완벽히 발돋움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리얼 법정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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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는 극 중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을 연기했다. 임바른은 우월한 비주얼에 섹시한 두뇌까지 지닌 '넘사벽' 능력의 캐릭터로, 법 앞에선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냉철한 원칙주의자다. 김명수는 임바른이 되기 위해 일상 생활 전반을 임바른에 빙의해 살아갔다. "임바른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김명수는 "임바른과 나를 동일시하려고 했다. 내가 하는 게 곧 임바른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작가님도 임바른을 김명수라고 얘기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하면서 톤이 또 달라질 수도 있죠.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요. 고아라 누나보다 두 살 많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는 임바른이 박차오름보다 선배 역할이었잖아요. 스스로 생각일 수도 있는데, 역할이 내 몸에 배면 연기에서도 녹아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촬영 전후에는 고아라 누나에게 누나라고 부르지 않고 '오름아' 라고 불렀죠. 마인드 컨트롤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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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그 자체는 김명수에게도 약간은 부담이었다. 부담감을 덜어준 것이 문유석 작가였다는 그다. 김명수는 "부담은 많이 됐지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대본 리딩을 할 수록 임바른 화가 되더라. 특히 작가님께서 내가 헷갈리는 거 말고는 그냥 다 할 수 있게 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임바른을 연기하면 됐다"고 설명했다.

훈훈했던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박차오름 역의 고아라를 비롯해 한세상 역의 성동일, 정보왕 역의 류덕환, 이도연 역의 이엘리야까지, 촬영장 막내로서 예쁨을 받았다. 김명수는 "막내니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걱정을 좀 했다. 그러나 다른 선배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대부분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작가와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극에 완벽하게 몰입한 김명수는 임바른을 '인생캐릭터'로 만들 수 있었다. 특히나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가수 활동을 병행하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호평은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어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김명수다. 그는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연기를 하면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연기를 할 때도, 무대에서도 표현이 안 됐다. 이번 작품 할 때 제일 좋았던 것은 하나에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거다. 그 캐릭터로 보여지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전제작이라 드라마가 끝난 뒤에 시청자 입장에서 볼 수 있었어요. 나는 내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인 아쉬움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100점 중에 50점만 주고 싶어요. 제 단점을 너무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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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는 완벽하게 잘리지 않았다. 아직도 아이돌 출신 아이돌이라는 편견은 시청자들에게 쉬이 지워지지 않는 것 같다는 김명수다. 그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것에 대해 "데뷔 후 만으로 8년이 지나니까 다양하게 나갈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선입견들은 실제로 까 보면 없어진다. 나도 연기를 하면서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까워졌다. 나 또한 선입견이 있을 거다. 단기간에 없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명수는 "작품에 대해서, 캐릭터에 대해서 확신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작품이든 제작진, 우리한테 좋은 작품일 수도 있다"며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과 함께 욕망을 드러내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김명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자신이 없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좋아하지 않으면 못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런 작품에 들어가고 싶어요. 장르를 선택하기보다 '내가 맡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끌리는 게 있으면 다 할 계획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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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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