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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공감] 흩어진 B1A4, 계속 갈 수 있을까
2018. 07.25(수) 09:36
B1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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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걸스데이, 에이핑크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재계약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찾아오는 ‘아이돌 마의 7년’ 징크스도 깨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룹 비원에이포(B1A4)는 이 ‘7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지난 2011년 4월 데뷔한 B1A4는 ‘걸어본다’ ‘솔로 데이’(SOLO DAY) ‘스위트 걸’(Sweet Girl) ‘잘자요 굿나잇’ ‘이게 무슨 일이야’ ‘론리’(Lonely) ‘거짓말이야’ ‘롤린’(Rollin')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개인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진영과 바로는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 병행했고, 산들과 신우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다. 공찬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별다른 구설수도 없었다. B1A4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종종 겪는 인성 논란이나 열애설, 불화설 등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그룹으로 통했다.

이렇듯 무난한 7년을 보내온 B1A4에게도 ‘마의 7년’은 찾아왔다. 지난 4월 23일을 기점으로 전속계약이 종료되며 멤버들의 거취에 변동이 생겼다. 두 달 후인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와 재계약을 논의했던 이들은 결국 ‘흩어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에 그룹의 해체 또는 멤버수 변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든 멤버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산들을 주축으로 신우와 공찬 등은 연습생 기간까지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회사와 다시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그룹 지속에 무게를 두고, 함께 움직이는 것을 선택했다.

바로와 진영은 연기 활동에 초점을 맞춰 소속사를 옮겼다. 바로는 송강호, 김혜수 등이 소속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고, 진영은 최근 신생 기획사인 링크에잇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소식을 전했다.

바로의 경우 공식 팬카페 등에 올린 글을 통해 B1A4 활동과 이어질 자신의 활동을 분리했다. 그는 “B1A4를 지켜준 세 명의 멤버들에게는 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하며 “함께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들 가슴속에 간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호두앤뉴엔터테인먼트 역시 바로를 가수 겸 배우 차선우라고 소개하며 “좋은 작품으로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사실상 ‘배우 전향’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진영은 이적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들이 B1A4를 잊지 않고 사랑해주신다면 B1A4는 더 멋진 노래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들을 찾아 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B1A4 활동 참여 가능성을 드러낸 글이지만,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진영의 합류 역시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진영의 경우 재계약을 여러 달 앞두고 굵직한 배우 전문 기획사들과 접촉, 새 회사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와 마찬가지로 연기 활동에 중점을 뒀음을 의미한다. 물론 진영의 새 소속사는 음악 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물론, 한 회사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길이 막혔다고 해서 그룹의 끝을 논할 수는 없다. 각기 다른 회사에 있으면서 B1A4의 활동 때만 뭉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경우다.

그러나 이를 보는 업계의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쉬운 상황도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그룹 활동은 조율해야 할 내용이 많다. 한 소속사에서 주축이 돼 활동을 진행하더라도 스케줄 문제나 정산 문제 등을 조율하는 것 자체가 원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 워너원이나 아이오아이, JBJ, 레인즈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들이 활동 중인 것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의 경우 대개 기간을 정해두고 활동을 진행한다. 그 기간 동안에는 매니지먼트를 보는 소속사가 멤버 관리까지도 전담하기 때문 운영이 수월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할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언급된 그룹 외에도 그룹 지오디나 클릭비 등이 재결성 느낌으로 다시 뭉쳐, 원 소속사의 주도 하에 활동을 진행하기는 했다. 그러나 단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나 젝스키스 역시 각기 다른 회사에 소속돼 있는 상태에서 활동을 진행했지만, 결국은 다시 한 회사로 뭉쳤다.

소속사가 다른 상태에서의 그룹 활동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B1A4라는 그룹의 재정비가 불가피해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활동을 이어가더라도 그룹의 음악적 색깔을 지배해 온 진영의 부재가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수년간 B1A4를 응원해 온 팬들은 속단을 우려한다. 멤버들은 여전히 그룹에 애정을 갖고 있고, WM에서도 여전히 활동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 이에 멤버들과 기존의 회사, 새로운 회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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