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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KARD) "해외보다 적은 국내 반응,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2018. 07.25(수) 16:23
K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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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비슷비슷한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한 그룹이 있다. 걸그룹 아니면 보이그룹이 대부분인 가운데, 남자 둘 여자 둘이 섞인 혼성 그룹인 데다가, 국내보다 먼저 해외 팬들이 알아본 실력파 신예다. 이 독특한 아이돌 그룹은 카드(KARD)다.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 유럽, 남미, 아시아, 호주 등 전세계를 돌며 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카드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좁은 입지를 구축한 카드는 "해외 반응에 비해서 국내 반응이 적다는 걸 알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히려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열정을 내비쳐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카드는 25일 저녁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빠른 템포에 드럼과 베이스라인이 흘러가는 댄스 홀 그루브와 하우스 리듬이 어우러진 EDM 곡이다. 청량하고 시원한 분위기가 여름과 잘 어울린다. 특히 전지우는 "바람이 살랑거리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는 약 8개월 동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점들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댄스 홀이라는 장르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카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흥얼거리고, 따라부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뒀다고 했다. 전지우는 "조금 더 쉽게 풀어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곡도, 안무도 따라하기 쉽도록,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카드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트랩 기반의 힙합곡 '낙킹 온 마이 헤븐스 도어(Knockin' on my heaven's door)', 레게 톤 리듬의 라틴 팝 장르인 '디멜로(Dímelo)', 딥하우스 스타일의 EDM 곡 '문라이트(Moonlight)' 등이 수록됐다. 전소민은 "여러가지 음악이 들어있는 만큼, 우리가 그런 음악들을 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카드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뚜렷하다. 국내 팬들과의 친밀도를 쌓는 것. 제이셉(J.seph)은 "이번 앨범으로는 국내 팬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서 SNS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고,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우리를 쉽게 접하실 수 있도록 얼굴을 자주 비추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카드가 이번 앨범을 설명하고, 목표를 밝히는 동안 그들이 가진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묻어져 나왔다. 이는 혼성 그룹, 짧지 않았던 해외 활동 등 카드의 독특한 면모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되는 듯 했다.

제이셉은 혼성 그룹 생활에 대해 "옷 갈아입을 때 다른 그룹들 보다 장소가 하나 더 필요하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거침없이 말하다가도 "단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보이그룹의 경우도 여자 스태프들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어차피 다 같은 고민인 것 같다"며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혹시 그룹 내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조금은 짓궂은 물음에도 카드는 "우리는 직장동료, 회사 동료,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며 정확히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지우는 "계약으로 맺어진 가족이랄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로지 음악으로만 뭉쳤기 때문에 멤버들은 음악 활동을 하는 동안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전지우는 "오빠들이 여자 멤버들의 노출 있는 의상이나 힐을 신고 추는 춤 등을 많이 걱정해준다. 더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이셉 또한 "내가 땀이 많다. 그래서 여자 멤버들이 본인들도 더울텐데, 내게 미니 선풍기를 먼저 가까이 대준다. 배려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훈훈한 칭찬을 건넸다.

오히려 의견 차이로 부딪친 적이 없다는 카드는 혼성 그룹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장점을 더 어필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당당하게 말한 제이셉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멤버들끼리 조합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해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카드는 해외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 크고 낯선 무대 경험이 많다. 특히 무대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는 전지우는 "월드 투어 덕분에 라이브가 저절로 연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 했다는 제이셉 또한 "공연을 여러 번 하다보니까 즐기는 법도 알게 되고, 이제는 재미있게 놀면서 팬분들도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웃었다.

여러 무대 경험으로 실력을 탄탄하게 쌓았지만, 실력파라는 말은 아직 부끄럽다는 카드였다. 비엠(BM)은 "정말 감사하지만, 실력파라는 말은 우리에겐 과분한 표현인 것 같다. 각자 좋아하는 선배님들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조금 더 노력해서 실력파라는 걸 더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스스로의 매력에 자신감 있고, 실력과 내공을 쌓는 일에 게으름이 없는 카드는 정작 소박한 목표를 꿈꾸고 있었다. 음원 차트 1위, 대형 시상식 수상 등보다도 카드를 국내 팬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간절했다. 차별점이 확실한 카드가 자신 있게 들고 나온 새 앨범인 만큼, '라이드 온 더 윈드'가 국내 팬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기를 기대해본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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