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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강동원, 새로움에 대한 자신감 [인터뷰]
2018. 07.27(금) 20:11
인랑 강동원
인랑 강동원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 '인랑'을 통해 SF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를 다룬 만큼, 새로운 상상력으로 신선한 비주얼을 구현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강동원이다.

'인랑'(감독 김지운·제작 루이스픽쳐스)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오시이 마모루의 '견랑전설'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애니메이션의 방대한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개봉 전부터 궁금증을 모았다. 특기대 최정예 요원 임중경 역을 맡은 강동원 역시 마니아가 많은 원작을 영화화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실사화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이 계실 텐데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만화를 실사로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원작을 보신 분도 만족시키고, 처음 보시는 분도 만족할 수 있게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다 찍은 장면을 다시 촬영하기도 하고, 시행착오가 많았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기에 강동원은 "이 정도 구현한 것만 해도 대단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특히 강동원은 어두운 수로에서 강화복을 입고 등장하는 인랑의 아우라를 담아낸 것 만해도 이번 영화의 의미가 있다며, 비주얼의 신선함과 완성도를 강조했다.

원작의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을 구현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주인공인 임중경 캐릭터의 감정선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강동원은 원작 속 임중경에 대해 "원작은 2D 그림이다 보니, 아무래도 표정이 미니멀하게 묘사가 돼있다. 인물의 감정도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이에 원작의 방향성을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의미와 함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야 관객들이 궁금증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강동원은 "마지막에 임중경의 감정을 드러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인물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했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강동원의 말처럼 '인랑' 속 임중경은 개인적인 판단과 고민은 특기대의 강화복 안에 감춘 인물이다. 이에 임중경의 속내는 짐작할 수 없지만, 갑옷을 방불케 하는 강화복의 묵직함은 액션의 파워를 더하기도 했다. 강동원 또한 "강화복 속에 가려진 존재가 인간인지 짐승인지 모를 인물이 아닌가"라고 모호함을 강화해주는 강화복의 존재감에 만족을 하면서도 실제로 이를 착용하고 펼친 액션 연기에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강동원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강화복의 무게에 놀라움을 느꼈고, "정말 내가 입어야 하는지 물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화복을 입고 찍은 기간만 거의 한 달이었다. 불편함이 컸다"고 설명한 강동원은 움직임의 불편함 외에도 강화복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연기를 해야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사람이 움직임을 주려면 감정선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안에서 나름 표정 연기를 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강동원은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각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미세한 움직임도 많이 시도해야 했다며 "턱이라도 움직이며 강화복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하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인랑'에서 강화복 액션과 맨몸 액션을 소화한 강동원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마스터' '골든슬럼버' 등을 거치며 다양한 액션 장르를 소화했다. 사극 영화에서는 말을 타고, 칼을 능숙하게 하는 액션을 소화했다면, 최근 '골든슬럼버'에서는 평범한 인물이 펼치는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것. 그러나 강동원은 액션 연기를 할수록 더 겁이 나고 어려워진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계속 부상을 당하다 보니 갈수록 겁이 많아진다. 예전에는 하라면 했는데 요즘에는 안전하냐고 물어보고 한다"고 운을 뗀 강동원은 영화 '마스터' 촬영 당시, 유리 파편에 맞은 뒤 생긴 트라우마를 고백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을 촬영하며 몸이 저절로 정지되는 경험을 했고, 이에 이모개 촬영감독에게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들 안전하다고 하는데 아닌 경우들이 있다"라며 극복 방법을 고민한 강동원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다만 '인랑'은 화려한 비주얼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에 비해 임중경과 윤희의 러브스토리가 갑작스럽게 전개돼 몰입도를 떨어트린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강동원 또한 이를 인정하며 "러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조금 더 감정선을 넣었으면 이해가 됐을까 싶다. 이윤희와 멜로 감정이 담긴 촬영 장면들이 많았는데 편집이 많이 됐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강동원은 "우리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 이해를 하고 있었다. 임중경과 윤희는 서로가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고 만난 것이지 않냐. 서로의 아픔을 느끼지만 임중경은 윤희의 목적을 알아내야 하고, 윤희는 임중경을 자기 계획에 끌어들여야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너무 가버려 갈등을 하게 되는 거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더불어 강동원은 '인랑'에 대해 "사실 영화 속 정치적인 이야기를 단번에 이야기하기는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이야기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전체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새로운 이미지들도 많이 담기지 않았다. 그런 새로움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강동원의 말처럼 '인랑'이 새로운 비주얼과 메시지로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aily.co.kr /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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