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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이기 때문에 민감해야 한다 [이슈&톡]
2018. 07.28(토) 09:47
러블리 호러블리
러블리 호러블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우리에게 있는 몇 가지 트라우마를 꼽자면, 일체 치하와 동족 상진의 비극을 경험했다는 것, 그리고 세월호 참사다. 혹자는 세월호에 관해서는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 하겠다만, 트라우마라는 게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충격’을 의미한다면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명백히 ‘트라우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보도 자료를 개그코드로 사용하면서, 꽤나 높게 비상 중이던 방송을 정지해야 하는 사태에 맞닥뜨린 바 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생각했거나 혹은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나, 이들의 세월호 비극에 대한 아무 생각 없는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발각이 된 결과라 할까.

최근 이와 유사한 일이 하나 더 발생했다. KBS 2TV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의 촬영장에서 강민경PD가 한 여배우의 연기를 보고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고 했다는 것. 이를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민경PD가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결례를 범했다며 분노했고, 참지 못한 누군가의 투고로 인해 결국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물론 몇 번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으나, 사람들의 마음은 수이 풀릴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왜 유독 세월호 참사 이야기만 나오면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반응할까.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처로, 그러니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일본과의 사이에 경쟁 관계라도 발생할라 치면 반드시 승리하려 애를 쓰고 ‘좌파’, ‘빨갱이’란 단어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일제 치하, 6.25전쟁 및 분단이 우리 내부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는 증거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이제 여기에 ‘세월호 참사’가 더해진 것.

그러니까 세월호의 상처를 실수로든 고의로든 건드리는 일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같은 민족이라면 절대 해선 안 되는, 어리석고 어리석은 짓이다. 제 상처를 제가 건드리는 격이니까. 이게 뭐라고 전국가적인 상처냐고 되묻는다면, 인간에 대한 혹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신뢰가 아주 처참하게 깨져버린 이 거대한 사건이, 어떻게 유가족들에게만 해당되는 상처가 될 수 있겠냐 하겠다.

트라우마는 직접적인 대면을 통한 어떤 구체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사라지기란 쉽지 않다. 몇 년이나 지난 일에 보이는 여전한 과민반응도 아니란 소리다.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상처다. 특히 파급력이 있는 대중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일수록 이 사실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어 ‘러블리 호러블리’의 한 제작진이 저지른 실수가 치명적인 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PD라는 변명이 통할 수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죄는, 얼마 안 되어 겪은 이 사건을 마음 깊이 새겨 앞으로는 유사한 성격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게 또, ‘러블리 호러블리’에게 나름의 바이럴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도의적인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고, 해당 PD 또한 이를 어쩌다 일어난 해프닝 아니라 마음만은 자숙하는 태도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리라.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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