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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강경준, 가족의 탄생을 보여주다 [이슈&톡]
2018. 08.01(수) 17:03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강경준 장신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강경준 장신영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가족은 어떻게 탄생될까. 으레 태어나는 순간부터 포함되는지라 보통의 사람들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공동체이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절대 자연스럽지 않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하늘의 축복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제대로 공감하는 사람들은, 배우 장신영의 아들 정안이가 강경준을 ‘아빠’라 부르기까지의 과정과 강경준의 감격을 이해할 수 있으리.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보여주었던 장신영, 강경준 커플이 하차했다. 따뜻한 일단락이었다. 강경준을 삼촌이라 부르던 장신영의 아들 정안이의 입에서,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아빠’란 단어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빠’와 함께 흐르던 눈물은, 정안이가 그간 지니고 있었던 ‘아빠’에 대한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져 장신영과 강경준은 물론이고 스튜디오 전체를 젖게끔 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한다. 피를 나누지 않은 부모와 자녀 사이는, 피를 나눈 부모 자녀 간의 것만큼 끈끈해질 수 있을까. 지금은 서로가 좋아서 노력하는 거겠지만, 이 좋은 마음이 평범한 일상을 타고 흘러 하찮아질 때에도 자녀를 이전만큼의 마음의 크기로 사랑해줄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의문 자체가 편견에서 비롯된 거긴 하다. 가족은 반드시 혈연관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그렇지 않으면 결국 상황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섣부른 염려라 할까.

어쩌면, 정안이가 자신과 엄마를 향한 강경준의 진실함을 알면서도 쉽게 ‘아빠’라 부르지 못했던 이유도 이러한 두려움 섞인 염려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강경준과 장신영 또한, 누구보다 이러한 정안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 굳이 재촉하지도 설득하지도 않았다. 내심 듣고 싶었으면서도, 부르고 싶을 때 부르라고, 편안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곁에 있어준 게 다였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은 이 기다림 앞에서 활짝 열렸다. 숨겨 두었던 눈물과 함께.

잃어본 적이 있다거나 노력해서 얻어낸 사람들은, 잃었거나 얻은 무언가의 소중함을 잘 안다. 가족이 이러하다.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다가도, 예기치 못한 일로 누군가를 영영 잃어야 할 때 혹은 남보다 못 한 존재로 마음이 갈라서는 것을 경험할 때 가족이란 게 얼마나 쉽지 않은 공동체인지,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얼마나 힘없이 깨져 버리고 마는지 처절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신영과 강경준, 정안이가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귀하다. 설사 예능프로그램의 편집이 가해진 결과라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감격과 가족이란 공동체가 보유하고 있는 가치를 재조명해준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누군가에겐 너무나 말하기 쉽고 듣기 쉬운 ‘아빠’란 소리가 누군가에겐 더없이 어렵고 무거운 일이었다. 실은 가족이란, 이렇게 간절하게 형성되는 공동체였던 것이다.

강경준의 바람대로 정안이가 새로 만들어진 가족 안에서 받았던 상처는 드러내어 치유하고, 온전한 사랑의 보호 아래서 되도록 상처 받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다. 지금 가진 밝은 미소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아마 장신영과 강경준의 노력이 요하는 부분이리라. ‘아빠’란 단어를 처음 말하고 처음 들었던 서로의 감격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사에 혹여 역경이 찾아오고 상처를 받는 일이 발생한다더라도 충분히 넘어서며 넘어설 때마다 단단해질 테다. 한 움큼 성장한 가족의 모습으로 ‘동상이몽2’에 다시 등장할 날을 고대하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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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강경준 |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장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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