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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과 박민영의 열애설, 이러나저러나 참 좋은 상황 [이슈&톡]
2018. 08.01(수) 17:20
김비서가 왜 이럴까 박서준 박민영
김비서가 왜 이럴까 박서준 박민영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선남선녀 커플에게 갖는 대중의 이상하리만치 신기한 심리는, 선남이니 선녀가 당연하고 선녀이니 선남이 당연하다는, 그래서 질투나 부러움이 아닌 동경 어린 찬사를 내뱉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질투는, 선남이 (대중이 보기에) 그보다 못한 여자를 만난다거나, 선녀가 그보다 못한 남자를 만날 때 발생한다.

‘김비서가 왜 이럴까’가 종영하고 대중의 이목은 두 주연배우인 박서준과 박민영의 관계에 쏠렸다. 맡은 역할과 완벽히 동화된 연기력 때문인지, 실제로도 연인이라는 설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기 때문이다. 두 배우의 열애설이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지금처럼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이미 삼년 정도 돌고 돈 소문에, ‘김비서가 왜 이럴까’가 나름의 기폭제 노릇을 했다고 하겠다.

흥미로운 건 대중의 반응이다. 좋아하는 스타가 또 다른 스타와 연인관계에 있을 수도 있다는데 섭섭해 하기는커녕 아예 진짜 연인 사이길 바라기까지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둘의 어울림이 워낙 좋았고, 외모 상으로 견주었을 때도 어느 한쪽 부족함이 없어서일까. 이들에게 보내는 대중의 모습은 신기할 정도로 관대하여, 만에 하나 이들이 사귀고 있거나 사귄다 하더라도 혹시나 찾아올 헤어짐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대중이 헤어짐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모르니까.

드라마가 성공리에 끝난 탓에 한층 더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잘 된 드라마일수록 대중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에게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자기 자신을 투영하는 정도가 높은데,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그러했다. 그러니 드라마가 끝나도 주인공들에게 갖는 대중의 애착은 여전히 진하여, 그 인물들을 구현화한 박서준과 박민영이 실제로도 연인이길 은근슬쩍 바라고 있었는데 때마침 열애설이 터져준 것이다.

박서준은 어느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서 바로 열애설이 터지는 바람에 작품이 재조명되기보다 본인과 박민영의 이야기가 더 화제가 된 게 속상하다 했다. 하지만 모르는 소리, 그들의 열애설이야말로 작품이 재조명된 결과다. 만약 서로 다른 인물과 열애설이 터졌다면 박서준이 언급한 대로 작품을 돌아보는 데 방해가 되었겠지만, 두 주연배우의 열애설은 작품으로서는 언제든 환영이다. 그만큼 몰입이 잘 되었단 의미인 까닭이다.

게다가 드라마 내에서 두 역할 모두 호감 캐릭터로 군림했다. 완벽한 외모에다가 선하고 단정한 성격, 두 사람의 순수한 결합 동기까지, 이러한 만남은 언제 어디서든 논란이 될 여지가 없고, 이게 현실로 이어져 실제적 인물인 박서준과 박민영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만약 누군갈 만난다면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박민영은 괜찮아, 박서준은 괜찮아, 라는 마인드가 형성되었다 할까.

선남선녀 커플의 탄생, 사실 몇 꺼풀 들쳐보면 나름 속상한 현상이고 반응이다. 외모나 어떤 조건에 있어 어울리는 급이 있다는 생각을, 우리가 은연중에 하고 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어울리면 관대하게 받아주고 어울리지 않으면 온갖 억측들이 난무한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드라마의 영향력이 흘러들어간 경우이긴 하다만, 만약 그들 중 어느 한 명이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배우였다면 그들의 열애설은 가차 없이 거부되었을 터다. 즉, 인정받고 있단 증거여서 사실, 이러나저러나 두 배우에겐 참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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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김비서가 왜 이럴까 | 박민영 | 박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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